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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 감염사고 3년새 4.8배 늘어…지난해 489건

    로타바이러스감염 감기 RSV감염 장염 순…"감염관리 강화해야"

    기사입력시간 2017-10-30 10:00
    최종업데이트 2017-10-30 10:00

    ▲산후조리원 감염건수. 자료=남인순 의원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산후조리원 감염사고가 3년새 4.8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경기도 안산의 산후조리원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일어나는 등 산후조리원 내 감염병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에서 전염병에 걸리는 신생아·산모는 2013년 101명에서 지난해 489명으로 3년만에 4.8배 늘었다. RSV감염·감기·폐렴 등 호흡기 질환은 2013년 28명에서 지난해 222명으로 같은 기간 10배 가량 늘었다.
     
    조사결과 지난해 감염이 가장 많았던 질병은 로타바이러스감염으로 138명이었으며, 다음으로 감기(120명), RSV감염(54명), 장염(31명), 기관지염(30명), 뇌수막염(20명)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산후조리원에서 277명의 산모와 신생아가 감염됐다. 질환별로는 로타바이러스 감염 87명, RSV감염 67명, 감기 67명 순이었다.
     
    2013년 557개소였던 산후조리원은 2014년 592개소, 2015년 610개소. 2016년 612개소, 올해 6월 614개소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6월 현재 지역별로는 경기 187개소, 서울 152개소, 인천 33개소 등 수도권에 60.6%(372개소)의 산후조리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산후조리원 이용이 늘어나면서 산후조리원 내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시 보건소에 즉각 신고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보건당국도 정기적으로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의 감염성 질환 발생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요금(2주)은 최대 2000만원(서울 강남구 A산후조리원)에서 최소 70만원(전북 정읍시 H산후조리원)이었다.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가장 싼 산후조리원의 28.6배였으며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 있었다.
     
    산후조리원 시도별 평균 이용요금은 서울 314만원, 경기 234만원, 대전 231만원, 울산·충남 227만원 순이었다. 전남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이 가장 저렴한 비용(123만원)을 받았다.
     
    제주 서귀포시(2개소), 서울 송파구, 충남 홍성군, 전남 해남군, 강원 삼척시 등은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 중이다. 공공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요금은 174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 요금(234만원)에 비해 약60만원 저렴했다.
     
    남 의원은 “최근 산후조리원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용요금은 천차만별”이라며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감염병 발병 현황, 시설 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