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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마티스 관절염, 생물학적 제제 없이 관해 유지하려면

    日연구팀 리얼월드 분석결과 TNF 억제제·CTLA-4 Ig 중단 후 관해 지속에 유리

    기사입력시간 2018-08-21 10:00
    최종업데이트 2018-08-21 10:0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어떤 유형의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제제(bDMARD)를 사용했는지와 관해 기간이 생물학적 제제 중단 후 관해가 유지되는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Kyoto University) 연구팀에 따르면 중단 후 관해 유지와 관련 있는 생물학적 제제는 레미케이드(Reimicade, 성분명 인플릭시맙),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심포니(Simponi, 성분명 골리무맙)과 같은 단클론항체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와 CTLA-4 IgG1 융합 단백질인 오렌시아(Orencia, 성분명 아바타셉트)였다.
     
    또한 생물학적 제제 없는 관해(biologic-free remission)와 독립적으로 연관성 있는 요인으로는 ▲중단 전 6개월 이상 관해 ▲중단 시점에서 글로코코르티코이드 사용안함 ▲생물학적 제제 중단 전 불 대수 기준 관해(Boolean remission) 도달 등이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교토의대 모토무 하시모토(Motomu Hashimoto) 교수팀은 어떤 생물학적 제제 없는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데 가장 유리하고, 어떤 조건에서 관해가 성공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평가한 연구결과를 '관절염 연구와 치료(Arthritis Research & Therapy)' 8월호에 발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가운데 일부는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임상적 관해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어떤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면 생물학적 제제 없는 관해를 달성하는데 유리한지, 어떤 조건에서 이것이 고려될 수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하시모토 교수팀은 리얼 월드(real-world)에서 이를 탐구하기 위해, 2011~2016년 등록된 181명을 포함해 일본 6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류마티스 질환 환자의 웰빙을 위한 칸자키 컨소시움(ANSWER)' 코호트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코호트에는 총 1307명 환자가 참여했고, 연속적인 질병활성도 자료가 있는 환자는 572명이었다.
     
    이 코호트에서 사용된 생물학적 제제는 단클론항체 TNF 억제제 3개와 오렌시아, 가용성 TNF 수용체인 엔브렐(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 TNF 항체의 Fab 부분으로 폴리에틸렌글리콜 분자에 연결한 심지아(Cimzia, 성분명 셀토리주맙 페골), 항 인터루킨6 수용체 억제제 악템라(Actemra, 성분명 토실리주맙)였다. 환자들은 메토트렉세이트와 설파살라진, 프레드니솔론 등 기존 DMARD도 사용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 가운데 95명은 레미케이드와 휴미라, 심포니 등 단클론항체 TNF 억제제로 치료를 받았고, 32명은 엔브렐 또는 심지아, 17명은 오렌시아, 37명은 악템라로 치료받았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49세였고, 질병 기간은 평균 7.6년, 환자의 2/3는 첫 생물학적 제제 치료군이었다.
     
    연구 결과 생물학적 제제를 중단한 환자 가운데 181명이 관해 상태였고, 생물학적 제제 없는 관해 유지율은 1년째 21.5%, 2년째 12.2%였다. 생물학적 제제 없는 관해 실패까지 도달 시간 중앙값은 70일(58~93일)이었다. 생물학적 제제 중단 시 환자의 78.5%는 메토트렉세이트, 42.5%는 프레드시솔론을 복용했다.
     
    생물학적 제제 유형과 관해 유지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단클론항체 TNF 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와 엔브렐 또는 심지아로 치료받은 환자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의 관해 유지 기간 중앙값은 98일(70~178일)이었지만, 후자는 63일(35~105일)이었다. 그 외 엔브렐군과 악템라군은 각각 73일(35~245일), 42일(29~56일)이었다.
     
    생물학적 제제 없는 관해와 관련된 임상적 요인을 분석했을 때 유병기간이 2년 미만으로 더 짧은 환자, 생물학적 제제 스위치 환자보다는 초치료 환자에서 실패할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물학적 제제를 중단하기 전에 6개월 이상 관해가 유지된 환자는 중단 이후에도 관해가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았다. 생물학적 제제를 중단한 시점에 메토트렉세이트를 사용하는 것은 관해 실패 위험을 낮춘 반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은 질병 악화 위험을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임상 현장에서 생물학적 제제 없는 관해 달성은 어렵지만,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해에 도달한 뒤에는 관해를 유지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생물학적 제제를 중단할 수 있고, 나아가 TNF 억제제나 CTLA4-Ig는 생물학적 제제 없는 관해 달성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