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바뀔 것 없는데 왜 하나" 토론회 거부한 교육부·복지부 장관

    국회·의료계 추진 공개 토론회 끝내 무산…野 "의료대란 해결 의지 없는 두 장관 즉각 사퇴하라"

    기사입력시간 2024-12-23 16:53
    최종업데이트 2024-12-23 16:56

    국회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김영호 교육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회와 의료계가 추진했던 의료대란 관련 공개 토론회가 교육부 이주호 장관, 복지부 조규홍 장관의 참석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
     
    국회 김영호 교육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 참여를 거부한 이주호 장관, 조규홍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무책임한 정부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며 “교육부도 처음에는 (토론회에_ 참석했으나 주말 사이에 의사를 번복했다. 수차례 설득에도 정부는 끝내 반대했다”고 했다.
     
    이어 “두 장관의 거부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일련의 의료대란 과정을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공개하지 못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앞에서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기도 싫고, 의료인들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대화를 나눌 자신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정부가) ‘아무 것도 변할 게 없는데 토론회를 왜 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의지조차 없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결국 버티면 이긴다는 정부, 노력도 하지 않는 정부 때문에 한 학년에 7500명이 수업을 듣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책 실패의 책임은 현장을 외면한 자들이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의료교육 현장은 위기에 처해있다. 졸속 정책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오롯이 의료현장에 남아있는 학생, 교수, 의료진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됐다”며 “정책을 밀어붙이는 당사자들은 그 자리를 떠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의료현장 갈등을 해소할 최소한의 의지마저 보여주지 않는 두 장관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국민 생명과 건강은 어떤 정치적 논리나 행정 편의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국회 교육위와 복지위는 이 사안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