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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 원로들, 전공의‧의대생들에게 호소 "수고했다…이제 돌아와라"

    국가 정책, 의사 힘이 강화되더라도 국민들 힘 없이 의사 힘만으로 달성 불가...본4 국시 실기 응시 당부

    기사입력시간 2020-09-04 17:04
    최종업데이트 2020-09-04 17:38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과대학들과 병원계가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현장에 복귀해줄 것을 촉구했다. 합의는 단초일 뿐,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이른바 의료계 원로 단체는 4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원점 재논의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은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들의 공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합의사항이 잘 이행되기 위해선 병원의 현장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즉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더욱 각성된 시각으로 주시해야 한다"며 "이후 논의 과정에서 의사들의 합리적 의견이 관철될지 여부는 결국 우리들의 단합과 사회적 영향력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합의는 단지 단초일 뿐 오히려 그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금부터 4대 정책의 중단을 넘어 보건의료 정책의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에 우리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다할 수 있는 환경을 꿈꾸는 젊은의사들의 뜻과 의료계 각 직능단체의 의견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해 나가자. 선배들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 또 그동안의 진료 공백으로 황폐화된 병원의 현장 회복이 시급하다"며 "코로나19로 지쳐 있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분명하고 새로운 희망이 돼야 한다. 지금이야 말로 누가 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사랑하는지를 증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전공의와 전임의는 진료와 수련 현장으로 속히 복귀하고 학생들은 강의실로 돌아와 주길 부탁한다. 본과 4학년들은 1주일 늦었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의사국가고시에 한사람이라도 빠지지 말고 참여해야 한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희생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여러분의 선배와 스승으로 너무 부끄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여러분 각자가 돌아와 선 자리의 의미는 이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2020년 한여름의 격랑 속에서의 경험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꿔 놓을 것이다"라며 "사회적 이슈를 만들고 합의를 도출하는 등 시간과 사회 구성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더구나 앞으로 다뤄야 할 의료개혁의 과제는 의사들의 힘이 아무리 강화돼도 의사들의 힘만으로 달성될 수 없는 고위 정책이다. 국민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제는 의사집단의 강력한 힘 만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우리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며 "혼자 앞에 서기 보다 모두 같이 앞을 향해 나아가자. 그동안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