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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최선의 선택은…변이에 대비한 백신까지 확보하고 국가 차원으로 백신 개발 투자해야

[칼럼] 조양래 생물학 박사

기사입력시간 21-02-09 14:22
최종업데이트 21-02-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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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1년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 감염자와 200만명 이상 사망자를 냈으며, 여전히 확산중이다. 감염병 확산을 줄이기 위해 사회경제를 봉쇄한 나라들이 많으며 강제적인 봉쇄로 발생한 경제손실액은 천문학적이다. 한국에서 수입하기로 계약이 체결된 백신들의 실체를 비교하면 우리의 백신접종 전략에 따라서 미래에 감당해야할 부담을 예측할 수 있다. 

바이러스를 퇴치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인류는 67개 백신후보들의 효능을 검사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된 기술에 따라 ①활성을 제거한 코로나19 바이러스 ②유전물질을 초미세 기름방울에 담은 mRNA ③코로나19 유전자 전달체 감기바이러스 ④정제된 단백질 백신으로 분류되는데, 효능은 50.4~95.6%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12월까지 9가지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권이 허가돼 한국을 제외한 23개 국가에서 1억 여명에게 접종됐다.

정부는 전달체백신 2600만명분, mRNA 백신 3000만명분, 특이항원백신 2000만명분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기술이전 가능성 및 원활한 공급을 고려해 한국 업체에서 위탁생산을 하도록 계약을 체결한 것 같다. 정부는 62% 효능을 보인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을 먼저 대량으로 도입해 취약계층에 사용하고, 95% 효능을 보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소량이지만 최대한 도입해 의료종사자들에 사용하려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나 곧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72% 효능을 보인 얀센 제품은 감기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현존 지구인들은 낮은 효능을 피하기 어렵다. 감기경험이 많고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효능은 더 낮게 나타날 것이다. 이 백신 꼭 사용해야 한다면 면역력이 약한 요양원 입원자들과 노령층에 사용하는 대신 젊은 사람들에게 사용하도록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

화이자 백신은 노르웨이에서 기저질환을 앓던 노인들에게 접종했을 때 1만명당 7명 비율로 사망했다.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은 30만명 당 1명 비율로 급성알레르기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건강했던 의사 한명은 사망했다. 그래도 감염자 확산속도 때문에 이 백신의 공급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mRNA백신을 3000만명에게 접종하면 30분내 급성알레르기 환자 100명과 앞으로 수년간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의문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아스트라의 백신은 남아공-코로나19 변종의 감염예방이나 증상완화 효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얀센 백신도 효능이 거의 없을 것이다. mRNA 백신도 실험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효능이 50%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모더나는 변종에 대응할 새로운 백신을 개발 중이다.

노바백스에서 1월 28일 발표한 11번째 백신에 대한 소식이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65세 이상 참여자 27%와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을 포함시켜 교과서적인 방법으로 실행한 임상시험에서 우한-코로나19 바이러스에 95.6% 효능을 보였다. 또 변종인 영국-코로나19에 85.6%, 남아공-코로나19에 60%의 효능을 보여 현재 우세종과 신출하는 각종 변종 바이러스의 감염도 예방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단백질 백신은 고전적인 백신의 단점이었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는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도 타사 백신들에 비해 부작용이 미미했으며 심한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 동일한 기술로 제작된 에볼라-, RSV-, 조류독감-백신들을 5만명 이상 접종해 10여년 동안 안전성이 상당히 증명됐다. 이 백신은 4˚C에서 수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므로 수송과 접종이 용이하다. 가격은 회당 약 16달러이며 영국, 유럽연합, 캐나다, 미국 등에서 긴급사용권 허가를 위해 검토 중이다. 

전달체 백신이나 mRNA 백신을 2회 접종하더라도 1년내에 추가비용을 들여 3차 접종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남아공 변종이 우세종으로 바뀌면 반드시 다른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해야 한다. 안전성도 문제로 남아있다. 이들에 대한 대안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높은 11번 백신을 사용하려면 2개월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 

안전성과 경제성만 고려한다면 지금 사회에 필수적인 의료종사자들에게만 백신을 사용하고 대규모 접종은 조금 더 기다렸다 안전하고 효능이 높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와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이렇게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책결정자들은 곧바로 11번째 백신을 충분하게 확보하고, 불가피한 초기 백신접종 계획과 몇 개월 후에 3차 접종해야 할 가능성을 미리 설명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플랫폼 및 면역활성제를 개발할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 앞으로 해마다 수 조원 가치의 백신을 사용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올해 수입자금의 일부는 한국백신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좋겠다. 임상시험을 이렇게 빠른 시간에 실시하고 위험성에 대한 책임을 떠안지 않으면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개발기회를 잃으면 매년 수조원을 들여 백신을 수입하게 될 것이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