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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 유방암·위암 적정성평가 손질...지표 삭제·등급 구간 변경

    유방암 7차 평가, ‘방사선치료 시작 시기’ 삭제·위암 5차 평가, 등급 구간 5점 간격 조정

    기사입력시간 2019-12-03 06:49
    최종업데이트 2019-12-03 06:49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차기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방사선치료 시작 시기’ 지표를 삭제한 내용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위암 적정성 평가 등급 구간도 변경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유방암·위암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설명회’를 열고 평가 결과와 개정사항을 안내했다.

    기존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총 11개 지표로 구성되며 보조요법 영역에 방사선치료 시작 시기, AI(aromatase inhibitor) 투여 전 환자의 골밀도 검사 시행률,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시행률, 표적치료 시행률 등이 포함됐다.

    여기서 ‘방사선치료 시작 시기’는 유방보존술 시행 환자 중 수술 후 또는 항암화학요법 시행 후 6주 이내 방사선치료를 시작한 환자 비율을 평가하는 지표다. 심평원은 차기 유방암 7차 평가부터 보조요법 영역의 ‘방사선치료 시작 시기’ 지표를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은정 심평원 평가관리실 중증질환평가부 차장은 "방사선 치료 시작 시기를 6주로 정하고 있는데 최근 그 임상적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 투여 환자의 골밀도 검사 시행률’ 평가지표의 세부기준도 변경됐다. 골밀도 검사 시행시기를 반영해 기존 ‘AI 투여 직전 1년 이내’에서 ‘수술 전 1년 이내 또는 수술 후 1년 이내’로 조정했다.

    이은정 차장은 “AI 투여를 할 경우 골밀도 손실로 인한 골절 위험이 증가하므로 투여 전 기준 골밀도 검사와 함께 추적검사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위암 5차 평가의 경우 평가 등급 구간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10점 간격으로 각 등급이 구별됐으나 차기 평가부터 5점 간격으로 기준을 조정했다.

    평가 등급 구간 변경에 따라 위암 5차 평가부터는 95점 이상이 1등급을 받게 된다. 이어 ‘90점 이상 95점 미만’이 2등급, ‘85점 이상 90점 미만’이 3등급, ‘80점 이상 85점 미만’이 4등급, ‘80점 미만’이 5등급을 받는다.

    이밖에 유방암, 위암 차기 평가부터 암 병기 관련 국제 가이드라인 AJCC(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 8판이 적용된다.

    한편, 유방암 6차, 위암 4차 적정성 평가 결과 전 차수 대비 전반적으로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6차 평가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 97.82점으로 전 차수 대비 0.11점 증가했다. 1등급 기관은 88개 기관으로 전체 83%을 차지했다.

    외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상근여부를 평가하는 ‘전문인력 구성여부’ 지표는 6차 평가 결과 전체 평균 68.9% 기록, 5차 67.1%보다 상승했다.

    위암 4차 평가도 종합점수 전체 평균 97.32점으로 전 차수 대비 0.03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기관은 107개 기관으로 전체 95.5%를 기록했다.

    심평원은 향후 조사표 수집, 신뢰도 점검·결과 분석, 의료평가조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5월 유방암 7차, 위암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