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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접촉자 13명 확진에 추가 집단감염 우려...전파력 강한 증상 초기, 클럽서 마스크 착용 안해

    정은경 본부장 "클럽 방문자 1500여명 접촉자 파악 중...클럽외 이태원 일대 방문자도 검사 권고"

    기사입력시간 2020-05-08 15:15
    최종업데이트 2020-05-08 15:24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진자와 관련해 다시 지역사회 감염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 확진자의 안양시 거주 지인 1명이 7일 확진된데 이어 직장동료 1명, 이태원 클럽 접촉자 1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13명은 아직 8일 오전 0시 기준의 통계수치에는 잡히지 않은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추가 확진자들은 19세에서 37세의 대부분 젊은층으로 파악됐다. 무증상도 있고, 또 호흡기나 발열 증상도 아직은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5월 2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업소 킹클럽을 0시부터 3시 30분까지, 트렁크클럽을 1시부터 1시 40분까지, 클럽퀸을 3시 30분부터 3시 50분까지 방문했거나 이와 동선이 유사할 경우에는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로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 주시기 바란다.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시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용인시 사례와 안양시 사례가 처음에 확인된 2명 사례다. 용인시 사례가 일단은 먼저 감염된 사례로 보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아직은 발병 이전에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계속을 조사하고 검사가 진행돼야 확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해외유입과 관련돼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 중에서 종업원은 73명 정도, 그리고 3개 클럽의 방문자 숫자는 1500여 명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1500여 명은 출입자 명부를 전체 파악한 숫자이기 때문에 해당 방문시점 전후의 감염 노출자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방문 출입명부에 누락된 명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접촉자에 대한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지표환자(용인 환자)가 5월 2일부터 발병했고 발병 초기에 가장 전염력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바이러스 검사를 해본 결과 바이러스의 양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전염시기가 높은 시기에 시설을 방문했다"라며 "해당 유흥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대기하면서는 썼지만 실내 안에 들어가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굉장히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시설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이 일어났기 때문에 전파가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외에 이태원 전역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에게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됐다. 정 본부장은 “현재 확진자의 직장, 방문했던 식당, 숙박시설, 클럽 등에서의 추가적인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향후에 추가로 확진자가 더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초동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확진자의 동선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5월 2일 새벽 0시에서 4시 사이에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 중에서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가장 우려했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 아주 밀집한 접촉에 밀도가 높은 그런 위험한 조건들을 다 가지고 있지 않은지 판단하고 시설, 상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께서도 그런 시설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유흥시설, 주점 등 실내다중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시설에서 머무는 시간의 최소화, 일행이 아닌 사람과 최대한 간격 띄우기, 출입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여부 확인 및 명부 작성 등 감염병예방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 또한 해당 시설의 책임자, 종사자는 시설에 대한 환기 그리고 사람들이 자주 접촉하는 출입구 손잡이, 탁자, 의자 등을 매일 표면소독을 해 주시고, 대기자 발생 시 번호표를 활용하거나 대기자 간격을 띄우고 대기하도록 관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규제를 강화하는 걸로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신고와 그런 노력들이 같이 병행되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제도적인 보완을 더 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유흥시설 등의 위험시설을 좀 더 관리를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관계부처하고 중대본과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어느 정도 지역감염의 위험도가 조금은 낮아진 상태였기 때문에 생활방역 전환을 결정하고 어느 정도 시설을 단계적으로 오픈하도록 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많은 조치는 동일하게 이뤄져야 된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이번 집단발병을 계기로 아직 코로나19가 진행 중에 있고 방심을 하거나 경계를 늦추게 되면 언제든지 집단발병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그런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가져주기를 부탁드리고, 방역당국도 좀 더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명이 보고됐고 사망자는 없었다. 12명 중 11명은 해외유입 사례였고, 1명은 경기도 지역감염 사례였다. 해외유입 사례 11명은 미주지역 3명, 파키스탄 3명, 아랍에미리트 2명, 싱가포르 1명, 카타르 1명, 필리핀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지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8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