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베스티안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준중환자를 중점 치료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24일 지정됐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유연하고 효율적 치료를 위해 준중환자, 중등증환자 병상 모두 운영하기로 했다.
오송 베스티안병원은 수도권 외 민간병원 중 최초로 전체 병상 220개소를 소개해 코로나19 치료 병상 120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환자실 20병상, 준중환자실 10병상, 중등증·경증환자실 90병상 등이다.
복지부는 "거점전담병원 운영 시 중환자, 준중환자 30명 입원이 가능하다. 응급실 및 임상시험센터 내 일반병상에서 고령 또는 기저 질환을 앓는 경증환자도 입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증부터 중증환자까지 환자 상태에 따른 유연한 병상 제공 및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제공하고 특히 중환자 병상을 대학병원보다 더 많은 30병상을 운영하겠다는 베스티안병원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표시할 예정이다. 또한 복지부는 평택 박애병원, 오송 베스티안병원, 오산 한국병원 등 중부권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네트워크 구성‧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
권 장관은 “베스티안병원은 화상 전문병원인 만큼 감염예방에 최적화된 치료 시설과 재난 상황에 대한 전문적 대처 역량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권 장관은 “병상 부족으로 인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 환자 치료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게 시설 마련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라며 “정부도 거점전담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자원뿐 아니라 장비 등 가능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 박애병원이 24일부터 중환자병상 20개, 준-중환자 80개, 중등증환자병상 40개를 준비해 코로나19진료를 개시했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남양주 현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8개 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에 참여한다.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총 326개이며 내년 1월 초까지 494개 병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관련기사="감염병 전담병원 동참 요청" 병상수가 종합병원 15만원·병원 5만원 추가 보상, 손실보상 2→6개월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