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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재고' 발언에 의료계 분노 폭발..."박능후 장관 파면하라"

    시도의사회장단, 개원의협의회, 병원의사협의회, 전국의사총연합 등 일제히 성명서 발표

    기사입력시간 2020-03-13 22:21
    최종업데이트 2020-03-13 22: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료계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넉넉하게 마스크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리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질의 답변에 강하게 분노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등과 임의단체 전국의사총연합 등은 잇달아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박 장관을 파면하고 의료인들에게 모멸감을 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 사태 현장의 목소리를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박 장관은 마스크와 방호복 부족 사태의 원인이 바이러스 전쟁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에게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여론과 의료계를 들끓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바이러스 감염사태와 관련한 장관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 했고 중국인 입국 금지를 모기에 빗댄 비판에 ‘겨울에는 모기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세계 표준이 될 것’라고 자화자찬하는 어이없는 발언으로 의료계를 아연실색하게 했다”고 밝혔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비의료전문가 장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복지부 장관의 망언 사태를 교훈 삼아 정부는 보건과 복지 정책이 혼재한 현재의 보건복지부를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즉각적으로 박능후 장관을 경질하고, 바이러스 퇴치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의사들은 마스크 부족으로 인한 의료기관의 어려움으로 진료용 마스크 보급을 계속 요구했으나 계속 무시됐다. 마스크는 지역의사회를 통해 공급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다. 실제로 일부 병원들은 실수요자 보다 적은 숫자만의 마스크 배급으로 인해 아직도 마스크 대란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개협은 "박 장관은 개인의원의 경우 마스크 몇 장을 어렵게 구매해 한 장으로 2-3일을 사용하는 현실을 모르고 마치 넉넉히 쌓아 놓고 있으면서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발언했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사명감으로 감염의 위험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의료계를 사재기 하는 것처럼 매도하는 발언은 우리나라 보건을 책임지는 장관의 발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의료인들은 심한 모멸감을 받았다. 전염병 극복의 최전선에 있는 많은 의료진에게 던진 폭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정부는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의료계를 폄하하고 독선과 무지함을 드러낸 박능후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병의협은 “엄청난 전파력을 보이는 감염병으로부터 의료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인 방호복과 마스크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일주일을 버틸 마스크가 없는 병원들이 부지기수이며 방호 물품 부족으로 선별진료소 운영을 하기 어려워하는 병원도 많다"라며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방호 물품이 필요하지만 방호 물품 수급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수술 가운에 비닐을 덧대어 입고 환자를 진료하는 곳도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능후 장관의 무지와 독선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면 방호 물품 비축분이 없으면 당장 확진 환자를 치료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도 할 수 없는 현 상황을 정확히 알았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 현장 점검을 통해 그저 일선 공무원들로부터 물자가 부족하지 않다는 보고만 받았고, 이를 사실처럼 착각하고 국회에 가서 적반하장식의 망발을 저질렀다”고 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코로나19 1번 확진자 발견 시점은 4일 빨랐지만 마스크 수출금지와 국내 배포는 1달 이상 늦었고 중국발 전면 입국금지는 아직도 안 하고 있다. 대만은 13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 48명, 사망 1명을 기록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13일까지 확진자 수 7979명, 사망 67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정부가 공급한 공적마스크를 손에 쥔 개원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임시선별진료소에는 방호복이 떨어지진 않으나 방호복이 여러 종류로 자주 교체되고 품질도 들쑥날쑥하다. 일선 종합병원에서는 초기에 방호복, 마스크를 자력으로 사서 구매했으나 현재는 구매가 불가능하다. 공적 지급이 하루 필요량의 70~80% 밖에 안 돼서 갈아입어야할 상황에서 안 갈아입고 버티는 중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전의총은 “박능후 장관은 빨리 장관직을 그만두고 정신과에 가서 인성 검사와 지능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대한민국 의사들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대량 감염과 사망자를 일으키고 무능하고 거짓말 잘 하고 후안무치한 뒷북 대응 박능후 장관과 같이 일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