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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이이노베이션 조기 상업화 추진 GI101A·넥스트 키트루다 GI108 높은 자신감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 일본 기술이전은 연내 달성 목표…이병건 회장 "길리어드·리제네론 벤치마킹"

    기사입력시간 2023-07-17 12:37
    최종업데이트 2023-07-17 23:07

    사진 =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부문장 윤나리 상무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넥스트 키트루다, 4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GI-101·102 조기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 변경,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임상시험 진입 계획과 함께 연내에 GI-103에 대한 기술이전 달성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은 CD80과 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융합단백질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단독요법은 항암활성이 문제인데, 현재까지 GI101은 단독요법만으로도 완전관해(CR) 1건, 부분관해(PR) 3건의 결과를 얻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부문장 윤나리 상무는 "원숭이 모델에서 GI101 투여 후 림프구가 안정적으로 3배 이상 증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적치료제로 치료해온 환자에서는 치료차수에 따라 객관적 반응률(ORR)이 대폭 낮아지는데 이들 환자에서도 단독요법으로도 -46.6%의 종양크기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의 반응률이 1%에 그쳐 면역항암제 '무덤'이라고 불리는 MSS대장암, 특히 간전이 MSS대장암에서 GI101 투여 후 -55% 종양 감소의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높은 효능을 바탕으로 조기 상업화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기 상업화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최근 새로운 공정(GI101A)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시알산 항량이 2배 증가했다. 지난 5월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새로운 제조 공정을 도입한 면역항암제 GI-101A의 1/2상 임상시험(Keynote-B59)의 추가 파트인 파트 E, F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장명호 CSO는 "의약품 개발 과정 중의 공정변경은 품질 향상과 공정 안정화를 위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상업화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임상 초기에 빠르게 적용했다. 기존 GI-101의 단독, 병용 데이터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알산 함량을 높인 새로운 GI-101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항암활성의 결과들이 기대된다"면서 "추가 임상을 통해 빠르게 기술이전과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GI-102는 현재 국내 임상을 시작했으며, 미국 임상 진입도 준비 중이다.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임상원료의약품 생산 완료…내년 상반기 IND 신청 

    이와 함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인 대사면역항암제 GI-108도 내년 상반기 IND 신청 예정이다. 

    GI-108은 4세대 항암제인 CD73 중화 항체와 면역증강제가 연결된 혁신신약(first-in-class) 이중융합 단백질로, CD73 과발현 암종을 표적화함과 동시에 종양미세환경 내 대사면역 억제물질인 아데노신(adenosine) 생성을 저해함으로써 아데노신이 유발하는 T 세포와 NK 세포의 활성억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임상 3상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올레클루맙 대비 3배 정도 향상된 CD73 억제능을 보였으며, 기존 면역증강제 대비 CD8+ T 세포와 NK 세포의 종양 내 침투는 증가하는 반면, 항암작용에 방해가 되는 조절 T 세포의 침투는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인간화 생쥐 CD73 양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모델에서 블록버스터 약물 키트루다(26조원 매출) 대비 종양성장이 억제되는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

    고영준 지아이이노베이션 중개전략부문장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과제에 선정된 바 있는 GI-108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을 통해 이미 임상원료의약품 생산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IND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며 "임상개발전문기업 메디라마와 함께 품목허가 전략을 수립하여 특정 암종에 특화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I-301, 日 기술이전 연내 달성 목표로 日 제약사들과 계약 규모 논의 중
     
    사진 =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일본 제약사 3곳과 GI-301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계약 규모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 기술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글로벌 판권, 일본 제외)한 물질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꽃가루 알레르기 1조원, 천식 및 만성 패쇄성 폐질환(COPD) 3조원, 아토피 피부염 4000억원 등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주요 알레르기 질환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노바티스의 졸레어(4조원 매출), 사노피의 듀피젠트(11조원 매출) 등이 있지만 미충족 수요가 뚜렷해 이 부분들을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GI-301의 임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경쟁약물보다 탁월한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연내에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5년 내 5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2030년 이내에 허가 받아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길리어드, 리제네론 등 글로벌 제약사를 벤치마킹할 것이다. 이들 회사는 1단계는 기술이전, 2단계는 인수합병을 통한 판매망 확보, 3단계는 인수합병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보로 시총을 100배 이상 확대했다. 우리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어려운 현재 시기를 잘 넘기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