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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숙 의원, 국회서 ‘조국 법무부장관 해임 요구’ 삭발식

    "소아과 의사로 논문 부당함 피력…문재인 정부 부당함 알리고 조국 장관 해임·대국민 사과 촉구”

    기사입력시간 2019-09-11 11:49
    최종업데이트 2020-09-14 18:29

    사진: 박인숙 의원실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11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전날 이언주 의원에 이어진 것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신인 박 의원의 삭발식에 의사들도 실시간으로 소식을 공유하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자유한국당이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국 장관의 딸 논문 의혹이 “황우석 사건에 버금가는 우리나라 의학 역사, 생물학 역사 발전에 아주 수치스러운 사건”이라며 학회지에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인숙 의원은 이날 삭발식에서 “민주주의는커녕 기본 상식마저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조국 장관은 청문회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의혹과 반칙, 특권, 부정, 불법을 자행해온 후보자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사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수많은 언론매체가 함께한 기자회견장에서, 국회 청문회장에서도 그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아직까지도 그는 거짓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남의 탓만을 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결정마저도 임명권자에게 떠 넘겼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국 후보자에 대해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 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다”며 “불과 몇 달 전 문 대통령은 취임하는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대하라고 했으나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은 ‘우리 사람은 빼고’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삭발’을 하려고 한다”며 “삭발을 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건국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뤘으나 그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