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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키운다...자가면역질환·호흡기치료제 개발

    바이옴연구소 오픈에 이어 고바이오랩·MD헬스케어 등과 잇따라 후보물질도입 공동연구 추진

    기사입력시간 2020-12-07 09:52
    최종업데이트 2020-12-07 09:52

    한국콜마홀딩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을 강화해 적극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해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하며, 이 미생물 집단에는 수많은 유전체 정보가 들어있어 '제2의 게놈(genome; 유전정보)'으로도 불린다. 

    유전체 분석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미생물간의 상호작용 및 기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유전체 분석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질환, 질병 및 다양한 분야의 주요 난제 해결을 가능하게 할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바이옴 연구소 연구원들이 마이크로바이오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한국콜마홀딩스 제공).

    앞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8월 마이크로바이옴의 집중 연구를 위해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열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유망 벤처들과 잇따라 물질 도입계약을 체결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가면역질환, 아토피 피부염, 염증, 호흡기 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까지 추진한다.

    실제 지난달 고바이오랩과 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일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벤처인 MD헬스케어와 신약 후보물질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도입한 마이크로바이옴 물질은 고바이오랩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인 ‘KBL382’와 'KBL1027'이다. 한국콜마 바이옴 연구소는 KBL382와 KBL1027을 활용해 아토피피부염,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개발한다.

    MD헬스케어로부터 도입한 물질은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후보물질인 ‘MDH-001’이다. 이 물질로 염증 및 호흡기질환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바이옴 연구소는 각 회사와 비임상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이후 자체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바이옴 연구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등 인체 유래 물질을 발굴하고 한국콜마 내의 각 분야 연구소들과 융합 연구를 진행해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이나 면역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콜마 바이옴 연구소 김수진 소장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시장"이라며 "화장품, 건기식, 의약품 등 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연구를 본격화해 신소재, 신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중심의 건강기능식품들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인체 내 생균 및 대사체가 면역, 대사기능에 주는 영향력이 확인되면서 제약, 식품, 화장품 업계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 또한 2019년 811억 달러(약 89조원)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 1086억 8000만 달러(약 13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