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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코로나19 우려라지만…본4 의대생들 밥도 먹지 말고 국시 보라니”

    국시원, 1월 7일 의사 국시 ·1월 22일 간호사 국시 필기시험 점심식사 시간 제외...학생들 반대 의견

    기사입력시간 2020-12-15 20:51
    최종업데이트 2020-12-15 20:58

    사진=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내년 본4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일정이 점심시간을 없애는 것으로 변경된 가운데, 일선 의대생들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1월 7일 치러지는 국시 필기시험 1차 원래 일정은 원래 오전 9시부터 12시 40분까지 치른 다음 12시 40분에서 1시 40분까지 점심시간 1시간이 있었다. 그 다음 오후 1시 50분부터 3시 20분까지 해서 시험이 끝이 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갑자기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은 9시~12시 40분, 오후는 30분 휴식시간을 가진 다음 오후 1시 10분~2시 40분까지 시험이 끝나는 것으로 변경됐다. 

    국시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점심식사 시간 중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시험장 내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점심시간이 포함된 제85회 의사 국가시험(1일차) 시험시간표를 변경해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정은 간호대생들의 간호사시험도 마찬가지다. 1월 22일 시행되는 간호사 국시 시간일정표도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의사 국시와 동일한 시간으로 변경됐다. 

    국시원은 코로나19 방역지침상 시험시간에 쉬는 시간에 서로 모여 있거나 대화를 자제하도록 했다. 시험 시간 전후 쉬는 시간동안 시험실마다 환기하기, 시험당일 시험장 인근 응원, 간식 등의 배부를 일절 금지했다. 

    또한 국시원은 본인의 자리에서 지참해온 도시락으로 각자 식사하도록 하고, 식사후 바로 마스크 착용 및 공용화장실에서 양치질 등 금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점심시간을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국시원은 코로나19 방역상 다수의 학생이 모이는 시험에서 방역을 각별히 주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뜩이나 실기시험 미응시로 예민한 의대생들의 반대 입장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은 공식 입장 표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 A씨는 “의사, 간호사 국시가 오전 8시 30분에 입실해 오후 3시가 넘어 퇴실하는데 점심식사 시간을 없앤다고 한다. 수험생 안내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해야 하니 옷을 잘 챙겨입고 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시는 몇 시간만 봐도 탈진할만큼 중요한데, 코로나19가 우려된다고 해도 점심식사도 굶고 시험을 보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의대생 B씨는 “코로나19 3단계를 고려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의대생들 대부분 식사시간도 없이 3시간 40분의 시험을 연달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5일전에 임상의학종합평가(임종평)를 쳤는데 사전 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음에도 갑자기 시험 일정을 바꾸는 것에 대해 유감이며 우려를 표한다”라며 “의대생들이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고 식사 해결 등을 덧붙이기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해 법무부 장관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변호사시험이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들의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