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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4 의대생들 국시 거부 잠정 유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 출범 공식화

    의대협-의대교수협, 잘못된 의료정책 강행되는 순간 다시 단체행동 나설 것

    기사입력시간 2020-09-13 14:43
    최종업데이트 2020-09-13 14:48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본과 4힉년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거부를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전국 40개 의대(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 40인은 13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어제(12일) 응시자 대표자 회의 결과 단채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표자들은 "단체행동에 나선 이유는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기 위함이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책을 재검토하고 진정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을 펼치는지 게속 지켜보겠다"며 "잘못된 의료정책이 강행되는 순간 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대생들은 의대 교수들과 함께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 출범도 공식화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의 출범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해당 기구는 행정부와 입법부가 의-정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지 감시하며, 또다시 국민 건강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보건의료정책이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정치논리만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상설감시기구는 현재 대두된 지역의료 불균형, 필수∙기피 과목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능동적 정책 제안 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또한 이번 단체행동과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의료계 내 소통과 행정관리 구조를 철저히 분석해 13만 의사와 2만 의대∙의전원 학생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단체는 "감시기구는 더 이상 2000년과 2014년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다짐이고 진정 국민을 위한 의료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로서의 약속"이라며 "이 기구는 가장 마지막까지 의료 개혁의 전선에 나섰던 전국의 의대∙의전원 학생들과 함께 정책을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다. 나아가 보건의료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 의대생들은 지난 10일의대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면서 동맹휴학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본4 결정에 따라 이들의 결정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