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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S 기반 프로파일링, 원발부위불명암 치료에 도움 된다

    日연구팀, 비무작위 2상임상 결과 발표…1년 생존율 53.1%·전체 생존기간 13.7개월

    기사입력시간 2020-10-20 06:12
    최종업데이트 2020-10-20 06:1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원발부위불명암(CUP)에서 차세대염기서열(NGS) 분석을 사용해 종양의 발생부위를 예측하고 유전자 변경을 감지하는 것이 환자 결과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NGS를 이용한 유전자 발현 및 변경 프로파일링이 CUP의 임상 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이러한 접근방식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은 거의 없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긴키의대(Kindai University Faculty of Medicine) 히데토시 하야시(Hidetoshi Hayashi) 박사팀이 CUP 환자를 대상으로 한 NGS 분자 프로파일링에 기반한 표적 치료의 임상적 사용을 평가하는 비무작위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최근 JAMA Oncology에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일본의 19개 기관에서 실시됐다.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비양호(unfavorable) 환자 111명을 등록했으며, 97명이 유효성 분석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선택된 유전자에 대한 RNA 및 DNA 시퀀싱을 동시에 수행해 유전자 발현과 유전자 변경을 각각 평가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양 원발부위를 예측하기 위해 새롭게 확립된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환자들은 예측된 부위와 검출된 유전자 변화에 따라 분자표적치료를 포함한 부위별 치료를 받았다.

    1차 평가변수는 1년 생존율이었고, 2차 평가변수에는 무진행 생존(PFS), 전체 생존(OS), 객관적 반응률, 안전성, 예측 부위에 따른 효능 및 유전자 변경 빈도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97명 환자에서 15가지 다른 원발성 종양 유형이 예측됐고, 가장 흔하게 예측된 암 유형은 폐암(21%), 간암(15%), 신장암(15%), 대장암(12%)이었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유전자 변형은 TP53(46.4%), KRAS(19.6%), CDKN2A(18.6%)에서 발견됐다.

    1년 생존율은 53.1%였고,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13.7개월, 5.2개월, 객관적 반응률은 39%였다. 림프종과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신장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반응성이 더 높은 종양 유형으로 예측된 환자 69명에서 전체 생존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5.7개월, 5.5개월이었다. 반면 담도암, 췌장암, 위식도암, 간암, 자중경부암, 자궁내막암, 두경부암 등 반응이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암 환자 29명의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은 11개월, 2.8개월이었다.

    종양 표본에서 표적 가능한 EGFR 변이는 예측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5명(5.2%)에서 발견됐고, 그 중 4명은 지오트립(Gilotrif, 성분명 아파티닙)으로 치료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지속(durable) 무진행 생존을 달성했다.

    규제당국의 승인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표적 약물만 투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임상시험 진행 당시 예측된 종양 유형에서 승인되지 않은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받은 참여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NGS 기반 RNA, DNA 프로파일링이 종양 유형 예측 및 CUP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표적 치료 선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이 전략의 임상적 사용을 시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