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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의료진 중 121명 코로나19 감염...번아웃 위기 의료인들에게 특별수당 지급해야"

    미래한국당 윤종필 의원, "의료인들의 사기 떨어뜨리는 일 없어야"

    기사입력시간 2020-03-31 17:41
    최종업데이트 2020-03-31 17:41

    사진: 미래한국당 윤종필 의원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번아웃 위기에 있는 의료인들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래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종필 의원은 "연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다른 국가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참여와 의료진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비교적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서 의료진들에게는 탈진과 번아웃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대구의료진 중에도 121명이 코로나에 감염되기도 했다"며 "최근 대구·경북 지역으로 자원봉사를 갔던 분들이 속속 현업으로 복귀하면서 대구 의료진들은 업무가 더 가중되고 있다. 의료인들에게 휴식 보장을 위한 어떤 조치도 강구되지 못한 상황에 정신력으로 버티라고만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15일 대구·경북 일부지역(경산·청도·봉화)은 감염병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국회도 17일 11조7000억원에 달하는 추경을 의결해 의료진들에 대한 예산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에 대한 보상체계가 달라 사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재난 의료현장에서는 여러 형태의 지원인력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에 대한 처우가 모두 제각각"이라며 "기존 의료기관 소속 의료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모집을 통해 파견된 의료인과의 보상 및 처우가 다르다. 민간병원, 시·도 소속 공공의료원 등 설립주체에 따라서도 처우가 상이해 의료인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당초 약속한 예우에 준하는 통합적이고 일관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의료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그 어떤 불필요한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금까지 의심환자의 격리, 증상의 치료, 퇴원에 이르는 전과정에 의료인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의료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