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안철수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뭉쳤다.
6일 안철수 전 의원은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된 현안을 논의, 슬기로운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의협 용산 임시회관 8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본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대집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가적 비상사태를 맞아 물론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그동안 의협이 주장해 온 해외 유입원을 차단하는 정책이 빠져있다”며 전면차단을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해외 유입원을 전면 차단하지 못하면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힘들고, 초기 진단과 치료를 통한 조기종식이 매우 어려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가장 큰 감염원이 중국인 만큼 전면적 입국제한이 계속 미루어진다면 중요한 시기를 놓쳐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다수 국민들도 원하고 있으며, 과학적 사실에 정확히 부합하는 이러한 국민적 요구는 존중돼야 한다”며 “안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의료의 전문가인 만큼 정부의 조속한 태도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철수 전 의원도 “최대 감염원인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전면적 입국금지를 한시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현재의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려 정부 전 부처가 대응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상황 변화에 따라 사례정의도 발 빠르게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의협을 비롯한 의료전문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전문가가 앞장서서 결정권을 갖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등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의료계에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라며 “현장에서 많은 의료진이 희생하며 국민을 보호하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은 늘 한발 늦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안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의료진의 수준이 세계최고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도 힙을 합쳐서 대응하면 국민들을 잘 보호할 수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의협의 최대집 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홍보이사 겸 대변인, 안철수 전 대표측에서는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신용현 의원, 김삼화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