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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97.1%는 최대집 회장 탄핵 찬성...의협 대의원회는 회원들의 민심을 반영하고 졸속 협상 책임 지게하라

[칼럼]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보험부회장

기사입력시간 20-09-10 09:01
최종업데이트 20-09-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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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문조사 결과 캡처 

[메디게이트뉴스] 9월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이뤄졌다. 공공의전원 설립 및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전공의들의 파업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했다. 일선 의사들은 당황했다. 이렇게 쉽게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당시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페이스북에서 "최대집 회장이 정부와 합의하려하는 것을 말렸으나 최 회장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 최대집 회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의 통화 내역이 공개되면서 최대집 회장이 전공의들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에서 어떤 합의가 되고 최대집 회장과 전공의들이 어떤 이야기와 합의가 이뤄졌는지는 모른다. 다만 최대집 회장이 서명을 한 합의문 내용과 과정에 대해 대다수의 의사회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하다.

합의문 서명 다음날인 5일 오후 10시 2분 최대집 회장 탄핵(불신임) 찬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링크가 SNS를 통해 전달됐다. 작성자를 수소문 해보니 개인의사였다. 당일 오후 8시경 시작한 설문조사의 참여자는 하루도 되지 않아 5000명을 넘더니 나흘이 지난 9일 현재 1만명을 넘었다.

면허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만큼 의사만 참여 가능한 설문조사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회원 97.1%는 최대집 회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의협 임원진 전원 사퇴 찬성도 93.4%에 달했다.  

의협이 활동회원 10만여명에 대해 설문조사에 참여해달라며 일주일내내 문자를 보냈을 때도 응답이 이렇게 빠르지는 않았다. 또한 이렇게 탄핵 찬성이 높게 나올 줄은 몰랐다.

심지어 최 회장은 파업의 주체인 전공의들과 마지막까지 상의한 다음 합의문에 서명했으면 좋았겠으나 이런 과정이 빠진 상태에서 장소를 3군데나 옮겨가며 서명을 강행했다. 최 회장의 독단적 결정이 많은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미래를 상당한 혼란에 빠뜨렸다,

최 회장은 협상 결과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는 97.1%에 달하는 탄핵 찬성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의협 대의원들이 회원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협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마침 의협 대의원회에서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 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안이 발의됐다.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미래를 이제 대의원들이 반영해줄 차례다. 졸속 협상,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싸운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의 혼란 초래에 대해 누군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