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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의료원 9월턴 모집 '진실공방'…의협 "교수들에 결정 위임했다가 돌연 변경"

    임현택회장 직접 입장문 내고 고려대의료원에 '감사 인사'했지만...의료원 '사실무근, 복지부에 통보'

    기사입력시간 2024-07-18 16:53
    최종업데이트 2024-07-18 16:53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고려대의료원 9월 전공의 모집을 두고 때 아닌 진실 공방이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직접 고려대의료원이 9월 전공의 모집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론화하며 감사의 뜻을 밝히자 마자, 고려대의료원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다. 

    이에 의협 측은 재차 "갑자기 상황이 변경됐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18일 고려대병원이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장들들과 교수들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은 "각 진료과 과장들께 권한을 일임하기로 결정한 것은 의료현장에서 전공의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교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라며 "이는 교수와 제자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정부의 시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의대 교수들은 몇 달간 누적되는 피로에 초인적 의지로 이 사태를 겪어왔음에도 불구 불의에 저항한 결단에 깊이 감사하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 수련 병원들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입장문이 나가고 난 뒤 고려대의료원은 곧바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자료를 냈다. 

    의료원은 "고려대의료원은 의료공백으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정대로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필수의료를 비롯한 전체 진료과 상당수가 정원을 신청했고, 신청결과를 복지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교육수련실을 통해 의료원의 입장을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공식적으로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관계자는 "오전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정을 교수들에게 위임한다고 했지만 갑자기 오후에 상황이 바뀌었다고 들었다"며 "각과 정원이 없으면 병원에서 결정권을 가져오는 것으로 돌연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