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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자마자 '파업' 의지 밝힌 한재민 대전협 회장..."국시 문제 미해결은 수련환경 개선 의정합의 어기는 것"

"정부, 15일 국시원·22일 보건복지부 국감서 원하는 답변 없으면 의대생·전공의 단체행동 돌입"

기사입력시간 20-10-12 17:19
최종업데이트 20-10-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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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민 신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오른쪽)과 이호종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올해 국시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을 경우 인턴 2000명은 물론, 4~5년간 의료현장에 상당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의대생 국가고시 재기회를 부여하지 않아 당장 내년 인턴 수급이 원활하지 않게 될 경우 전공의가 나서서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 정부는 당장 15일 한국의료인국가시험원과 22일 국정감사에서 책임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재민 신임 회장은 1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에 의정합의서 이행을 당부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즉각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전공의 비대위 "의대생 국시 문제 손놓은 정부, 인턴 부족 사태 등 수련환경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단체행동"]

한 회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의료계를 향한 부당한 언행을 지속하고 있으며, 바른 의료를 지키려고 했던 학생들에게 잘못을 묻고 있다"면서 "특히 7일 복지부 국감에서 박 장관이 400여명의 공보의 부족과 2000명의 인턴 감소 가능성에 대해 책임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당시 국감장에서 박능후 장관은 "정상적으로 올해 국시가 치러지지 않으면, 내년 400여명의 공보의가 부족하고 2000명의 인턴이 감소할 것"이라며 "공보의 부족 문제는 충분히 의료인력이 있는 곳의 공보의를 철수시키고, 인턴의 빈자리는 전공의와 전문간호사(PA)가 업무를 전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면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회장은 "공보의 재배치 방안은 현재 정부가 지역 의료 불균형을 방관했다는 방증"이라며 "정부가 기존의 의료조차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인턴이 감소해 전공의들이 그 업무를 대체하면 환자들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의사들은 업무 집중도가 대폭 떨어질 것"이라며 "당장 내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4~5년 이상 전공의 부족 문제로 이어져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이 같은 박능후 장관의 답변은 9월 4일 의정합의문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한 회장은 "이번 의정합의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의 수련환경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만약 국시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아 인턴 수급이 부족해지고 해당 업무를 전공의에 전가할 경우, 전공의의 수련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의대 국시를 재개하지 않으면 정부가 의정합의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의료현실을 외면한 채 합의문에 명시된 수련환경 개선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오는 15일 국시원 국감과 22일 복지부 종합감사에서 의료계가 인정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의대생과 함께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국감에서 정부의 답변을 지켜본 후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면 즉각 대의원 회의를 열어 파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체행동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회장은 "전공의들은 의정합의서를 이행하기 위해 즉각 현장으로 복귀했다. 정부도 의료 정상화 등 약속을 지키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전공의들은 의대생들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의대생 국시 정상 재개를 위해 단체행동을 이행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관련 법안을 집중 감시하고 국회의 졸속 법안 진행과 결정에 대해 범의료계와 연대해 강경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