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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 바이오기업 4곳의 차별화 포인트는

    차세대 나노의약품, 동결보호제, 치매 관련 기술 및 항체 의약품 기술 소개

    기사입력시간 2018-11-21 06:10
    최종업데이트 2018-11-21 06:10

    사진: 알테로바이오텍 김순웅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올해 11월에만 유한양행, 코오롱생명과학, 인트론바이오 등에서 총 3조 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센싱 딜에 성공하면서 국산 신약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우량 제약·바이오기업 4곳의 기업설명회(IR)가 열려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차세대 나노의약품, 동결보호제, 치매 관련 기술 및 항체 의약품 기술을 소개해 각기 다른 경쟁력을 선보였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20일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16층 HRD센터에서 2018년도 제4회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기업 IR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시네틱스, 알테로바이오텍,제이피바이오텍, 에이비엘바이오 등 4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별 핵심사업과 사업추진 전략, 보유 핵심기술, 보유 파이프라인, 투자포인트에 대해 발표했다.


    바이오시네틱스, 차별화된 나노입자화기술로 안전성·편의성 등 개선

    먼저 바이오시네틱스는 난용성 유기화합물을 나노입자화하는 특허화된 NUFS(Nanoparticulation Using Fat and Supercritical fluid) 플랫폼 기술을 소개했다. 

    바이오시네틱스 김갑식 대표이사는 "난용성 유기화합물은 생체 내에서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현존하는 나노입자화(nonocrystal) 기술에는 한계가 있어 나노의약품의 개발이 부진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NUFS는 고형지질과 초임계유체를 활용한 나노입자화 기술로, 분말 형태의 공정산출물을 얻기 때문에 물을 제거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피할 수 있다. 또한 NUFS 분말은 수십 마이크로미터(um)의 크기로 흐름성이 높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말 자체의 정전기나 휘산성 우려가 없어, 후속공정이 자유롭다. 주사제, 점안제, 흡입제 등 안전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제형의 제조에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김갑식 대표는 기존 나노 기술의 효과와 차별화되는 NUFS 기술의 장점으로 제조 후 1년 이상 안정한 나노 입자를 제조할 수 있다는 점, 결정형 특허 회피로 조기 시장 진입에 유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결정형 특허를 회피하면서 부작용은 감소시킨 나노표적항암제 BS-104의 1상 임상이 진행 중이며, 정제 크기를 줄이고 식전식후 편차를 감소시켜 복용 및 복약 편의성을 향상시킨 항진균제 BS-105의 1상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식전식후 편차를 줄인 항응고제 BS-112, 유독한 가용화제를 사용하지 않아 독성으로 인한 과민 반응을 줄인 세포독성항암제 BS-102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알테로바이오텍, 극지유래 물질로 혈액동결보존 새로운 장 연다

    알테로바이오텍은 극지유래 물질로 이뤄진 새로운 동결보호제(CPA) 플랫폼 기술 기반의 혈액 동결 보존 관련 사업과 조혈모세포의 동결을 통한 환자의 임상 적용 등 다양한 적용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알테로바이오텍 김순웅 대표이사는 "현재 다양한 형태의 동결보호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해동 시 세포의 생존력(viability)를 높이면서 인체 내에서 독성이 없고, 동결 시 보존 비용이 저렴하며, 동결 및 해동 절차가 간편한 새로운 동결보호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순웅 대표는 새로운 동결보호제의 경쟁력으로 ▲해동후 90% 이상 유지되는 생존율 ▲생산과 보관이 용이한 안정성 ▲저렴한 동결유지비용 ▲동결된 혈액을 해동 후 바로 수혈이 가능한 직접수혈 ▲남은 수혈을 다시 냉동한 뒤 해동할 수 있는 반복사용 ▲당으로 이뤄진 폴리머로 체내에서 분해되는 안전성 ▲6개월 이상 저장 시 90% 이상 생존율을 유지하는 저장시간 등을 꼽았다.

    사람의 자가 혈액동결보존 사업을 통해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수혈, 치료와 노화방지를 위한 자가 혈액 뱅킹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동물의 혈액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물 혈액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조혈모세포 이식 시 부작용이 심한 DMSO(Dimethyl Sulfoxide)를 대체할 새로운 동결보호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알테로바이오텍은 새로운 동결보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혈액동결보존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은 물론,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 장기이식 등 대상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생체물질의 동결보존으로 세포치료제의 활용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제이피바이오텍, 퍼스트인클래스 치매조기진단 조영제 노린다

    제이피바이오텍은 치매조기진단 혈액진단 키트에 대한 원천기술특허와 치매조기진단 조영제, 치매치료/예방 고기능 유산균 특허, 치매치료 수종 특허, 치매치료 소분자 원천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제이피바이오텍 연구소장인 김상태 박사와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팀은 올해 7월 공동연구로 개발한 치매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피토스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치매전용 조영제가 전무한 상황에서 기존 조영제 대비 100배 조영 효과를 보이는 치매 조기진단 조영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미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올해 말 관련 논문을 게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산균과 L2C계열 원천기술을 확보해 KAIST 팀과 공동으로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서며, 4, 5세대 치매형질동물 확보도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향후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치매조기진단 조영제, 혈액진단 및 고기능성 치매치료제와 췌장암 치료제,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고기능성 줄기세포 비타 발모치료제, 항염증 치료제와 경구용 발모 치료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설립 33개월만에 4개 회사에 10개 파이프라인 이전

    에이비엘바이오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조기 라이센싱 아웃(L/O) 중심의 연구개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한 실적과 연내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6년 2월 설립된 기업으로, 2017년 11월  디티앤싸노메딕스(Dt&SanoMedics)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2018년 1월 동아에스티, 7월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 9월 유한양행까지 창업 33개월 만에 4개 바이오제약사에 10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했다.

    핵심 기술로는 하나의 항체에 두 개 표적이 결합하도록 하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기술, 혈관뇌장벽(Brain Blood Barrier) 통과 기술,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기술 등이 있으며, 이를 활용해 26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12월 6~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1~1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12월 중순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관계자는 "IR 사업을 추진한 2015년부터 현재까지 50여개사가 참여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면서 "2019년에도 지속해서 IR 사업 추진 및 정례 개최를 통해 제약·바이오기업과 자본시장 간 의사소통 기회의 장을 마련해 기업들의 시장가치 제고 및 자본시장으로터 혁신투자재원이 조달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