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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대의원회 의장에 이철호 현 부의장 당선

    1차 투표에 이어 2차 투표에서 223표 중 117표 획득

    기사입력시간 2018-04-22 14:10
    최종업데이트 2018-04-22 15:49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이철호 당선인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29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에 현재 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철호 후보가 선출됐다.
     
    의협은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임기 3년의 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효투표수 226표 가운데 이철호 후보 110표, 홍경표 후보 100표, 주신구 후보 16표 등을 얻었다.
     
    의협 선거관리규정상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즉, 당선인이 되려면 유효투표수 226표 중에서 113표 이상 나와야 하는 관계로 표가 많이 나온 이철호 후보와 홍경표 후보에 한해 2차 투표를 실시했다. 2차 투표 결과, 이철호 후보가 유효투표수의 223표 중에서 과반수 이상인 117표를 얻어 홍경표 후보(106표)를 제치고 대의원회 의장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충남의대를 졸업했고 비뇨기과 전문의다. 대전광역시의사회 공보이사, 학술이사, 기획이사,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회장과 대의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3년간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을 맡아왔다. 
    자료=대한의사협회 

    이철호 당선인은 앞서 출마의 변을 통해 “대의원회 존재 이유는 회원들의 의견 수렴과 의견 조율에 있다”라며 “의협은 사단법인이다. 의협의 주인은 회원이고, 대의원들의 임무는 회원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보내야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의료계가 분열돼 있다. 개원가는 물론 의학회 교수들, 봉직의, 전공의 등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라며 "대의원회가 의료계의 목소리를 조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하루라도 빼놓지 않고 의료관련 소식을 모니터링을 하고 공유해왔다"라며 "이번 집행부가 의사들에게 마지막 투쟁 기회가 될 수 있다. 3년 뒤에는 대의원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홍경표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다들 의료계의 소통과 화합을 외치고 있지만 내부 분열을 막지 못하고 있다. 대의원회는 일차의료 살리기를 최우선과제로 하고, 병원의 입장도 반영해야 한다. 수가 보전을 해야 하고 존경받는 의사상을 세워야 한다”라며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갖추고 의원과 병원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신구 후보는 “내과계와 외과계, 입원실을 운영하는 의원과 외래만 운영하는 의원, 비급여 급여화의 찬성과 반대 입장,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와 간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전문병원과 요양병원, 개원가와 의학회, 교수와 펠로우·전공의 등의 갈등요소가 많다"라며 "대의원회 의장은 회원들 간 갈등을 해결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의장에 출마했던 양재수 후보는 10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의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는 대의원들(위)과 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대의원회 운영위원(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