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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법 작동 모니터링 하겠다"

    [인터뷰] 대전협 회장 단독 출마한 기동훈 후보

    기사입력시간 2016-08-10 07:04
    최종업데이트 2016-11-25 10:32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0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3년차 기동훈 후보.
     
    그는 현재 전공의협의회 부회장으로, 단독 출마함에 따라 차기 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2011년 대한공보의협의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복지부와 협의해 공보의 진작금을 '최대 70만원'에서 '최소 80만원'으로 7년 만에 파격 인상시켰다.

    지난해에는 세브란스병원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임금 개편안을 저지하기도 했다.
     
    당시 세브란스병원은 인턴과 전공의 시급을 인하한 임금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전공의 대표가 공석이다 보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기동훈 후보는 공석인 상태가 한 달간 지속되자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대표를 맡아 임금 개편안을 백지화하는데 앞장 섰다.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을 앞두고 전공의협의회 회장을 맡는다는 건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는 "고민을 좀 하긴 했지만 전공의협의회 업무의 연속성이 필요하고, 송명제 회장 집행부가 고생해서 전공의특별법을 제정한 만큼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니터링 하는 것도 중요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일 국회를 통과한 전공의특별법은 전공의 수련시간을 4주 평균 주당 88시간(교육적 목적 8시간 포함), 연속근무는 36시간 이내 제한 등을 담고 있다.

    그는 전공의특별법의 연착륙과 함께 정부에 대해 전문의 양성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도록 요구해 나갈 생각이다.
     
    그는 "법조인은 사법연수원에서 양성하는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의를 육성하면서 정부가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단언했다.
     
    기동훈 후보가 인턴 때 고인이 된 김일호(사진 중간) 전공의협의회 전 회장과 함께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기동훈 후보는 김일호 전 회장을 만난 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 

    이와 함께 그는 젊은 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의사협회에 더 많은 지분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동훈 후보는 "그간 전공의들이 파업을 통해 원격의료 등을 저지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만큼 그에 합당하게 의사협회 대의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단체가 의료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상황에서 전공의, 공보의 등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분이 필요하고, 이렇게 하는 게 전체 의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법, 일명 신해철법 시행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차기 전공의협의회의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법이 시행되면 전공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중환자 진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례를 모아 법 개정을 강력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