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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취한 보호자 "청진기도 안쓰느냐" 주먹으로 응급실 의사 뺨 때려

    전남 해남서 응급실 폭행 또 발생…전남의사회, 불구속 입건 항의 방문

    기사입력시간 2018-09-20 09:34
    최종업데이트 2018-09-20 09:34


    전남 해남에서 또 다시 술 취한 환자가 응급실 의료진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전남의사회에 따르면, 전남 해남 A병원 응급실에서 환자 지인 보호자인 40대 취객이 18일 오전 4시쯤 진료 중이던 의사를 아무런 이유 없이 "청진기도 안 쓰느냐"며 빰을 주먹으로 두 차례 때렸다.

    해남경찰서는 가해자를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후 술이 깨면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가해자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피해자 조사만 이뤄졌다.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 선재명 정책이사, 배세관 해남군의사회장 등은 곧바로 피해자 응급실 의사와 원장을 면담해 피해회원을 위로했다. 이어 해남경찰서를 방문해 불구속 입건하고 바로 돌려보낸 데 대해 항의했다.

    전남의사회는 "최근 경찰청장이 응급실폭력에 대한 가해자 구속수사 원칙을 직접 밝혔다. 그런데도 해당 환자를 단지 주취상태였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하고 바로 돌려보낸 점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응급실폭력에 대한 가해자 구속수사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전남의사회는 “최근 의료현장에서의 의료인 폭력에 특가법 적용, 벌금형 및 반의사 불벌죄 폐지, 주취자 폭력 가중처벌 등이 국회에서 법안 발의되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있다. 주취자의 이유 없는 응급실 의료인 폭력은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구속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