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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항암신약 어디까지 왔을까

    한미 12개 후보물질 보유…유한은 면역항암제 투자

    기사입력시간 2017-09-22 05:00
    최종업데이트 2017-09-22 09:13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항암제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항암제 개발에 많이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B 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제약·바이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 10년간 45% 증가했고, 지난해 말 기준 2상 이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은 631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의 성장 속도가 가팔랐다.

    글로벌 추세에 맞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항암제 개발에 나섰는데, 일부 회사는 이미 후기 임상에 돌입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가진 곳은 한미약품이다.

    EGFR 표적 폐암 치료제인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와 포지어티닙, 롤론티스 등 12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물질 유형도 합성 의약품, 바이오 의약품, 이중 항체 의약품 등 다양하다.

    현재까지 미국과 중국에 총 6건 기술수출(L/O) 완료했고,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국 아테넥스와 아주대에서 도입한 후보물질도 보유하고 있다.
     
    사진: 한미약품 항암제 파이프라인 ⓒ메디게이트뉴스

    이미 3상 단계까지 돌입한 후보물질은 한미의 올리타, 롤론티스, 오락솔, 녹십자의 허셉틴 바이오베터 MGAH22,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 등이다.

    MGAH22은 미국 마크로제닉스로부터 도입해 녹십자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직 1상 단계지만 얼비툭스 바이오베터 GC1118A도 개발 중이다.

    펙사벡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16개국에서 간암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에 기술수출 완료해 시장으로부터 기대가 큰 제품이다. 미국과 한국에서는 신장암 적응증으로 1상이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간암과 흑색종에서 옵디보나 여보이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도 현재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세포암 적응증으로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치료법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FDA로부터 첫 허가를 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CAR-T 치료제도 아직 초기 단계지만 국내에서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녹십자셀은 현재 후보물질 탐색 단계로 연내 전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고, 바이로메드는 조금 앞서 현재 전임상 단계에 돌입해 미국 블루버드 바이오에 기술수출 완료했다.

    유한양행은 초기 단계이긴해도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에서 도입한 SAMiRNA 기술 적용 후보물질 3개와 전임상 단계의 YH24931, 내년 국내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는 PD-L1 계열 면역항암제 IMC-001 등이 있다.

    그 외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는 후보물질로 제넥신의 자궁경부암 치료제 DNA 백신 GX-188E가 있다. 국내에서는 2상을 완료했고, 유럽에서 2상 진행 중이며,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법도 1상 단계에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 내 항암제 점유율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밸류에이트파마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항암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2.7%, 시장점유율은 17.5%로 높은 성장성과 확장성을 보여줄 전망이고, IMS 헬스도 향후 5년간 글로벌 항암치료 시장은 연평균 6~9%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