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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립테크] 스마트폰·가전제품과 IT기술이 만나 음악 향기 빛으로 숙면을 돕는다

    임영현 수면산업협회장, "수면산업은 국민 삶의 질·국가 생산성 직결...정부 집중 육성 필요"

    기사입력시간 2020-05-21 08:20
    최종업데이트 2020-06-08 09:52

    한국수면산업협회 임영현 회장
    잠 못드는 현대인을 위한 수면산업이 뜬다
    ①임영현 수면산업협회장 "스마트폰·가전과 IT기술 융합제품 출시 활발"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현대인들의 잠 못 이루는 밤, 수면건강을 돕기 위해 기업들이 수면산업에 하나둘 뛰어들고 있다. 수면산업은 침구류부터 조명, 음악 등 숙면 환경을 도와주는 제품에 수면보조기, 양압기 등 의료기기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스마트폰·가전제품과 IT기술을 융합해 숙면을 도와주는 각종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1일 한국수면산업협회 임영현 회장(지오엠씨 대표)으로부터 날로 중요해지는 수면건강과 수면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간단히 수면산업협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수면산업협회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수면 건강 및 수면 환경의 교육과 홍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출범했다. 나아가 수면산업의 경쟁력 있는 성장과 발전, 표준화 사업 제정 및 준수를 통해 국내 수면산업의 육성 발전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수면산업협회는 2011년 발족한데 이어 2014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정식으로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수면산업협회는 세계수면학회 참석, 산업부 수면산업 육성 간담회, 경기도의회 수면산업 육성 간담회 등을 통해 수면산업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2018년 수면학회 학술대회 주제 발표에 이어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 박람회, 국민 수면건강 증진을 위한 국회 포럼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인 지오엠씨는 34년간 ‘엠씨스퀘어’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뇌과학기술과 수면기술과의 융합에 나서고 있다. 올해하반기에 엠씨스퀘어의 딥슬립 프로그램과 자연의 소리를 탑재하고 사용자의 수면을 분석, 측정 가능한 스마트 수면베개를 미래 문화 콘텐츠의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마사플래닛’을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수면산업의 품목은 어떻게 구분돼있나. 국내외 수면산업과 관련한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  

    수면산업의 품목별 구분을 보면 첫째로 숙면 유도 기능성 침구류가 있다. 기능성 매트리스, 베개, 침대패드, 이불 등 숙면 기능 건강 침구류, 유통 분야 등이다. 둘째 숙면기능 IT제품, 숙면테라피 제품이 있다. 멘탈케어 시스템, 숙면 유도 IT제품, 감성조명, 칼라테라피, 사운드, 허브, 아로마 테라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 수면 관련 의료기기와 제약이 있다. 수면클리닉, 수면보조의료기기, 수면전문클리닉, 양압기(CPAP), 수면마스크, 수면 개선 전문용품 등이다. 넷째 숙면유도와 수면 개선 생활용품이 있다. 이는 수면안대, 잠옷, 수면양말, 족욕기, 숙면화장품, 숙면유도차 및 식품, 피톤치드 제품 등이다. 

    -요즘 수면산업과 관련한 제품 중에서 이색적이거나, 인기를 끄는 제품은 무엇인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침실 환경 조정이 가능한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가전기업 파나소닉이 스마트폰앱 ‘잘자요나비(おやすみナビ)’를 이용해 조명, 오디오, 에어컨 등을 조정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음악, 향기, 빛으로 수면을 지원하는 가전, 그리고 웨어러블 센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면지원기기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은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을 측정하고 분석해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제품이 많다. 

    가령 삼성전자는 수면중호흡과 맥박, 움직임을 측정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코웨이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와 수면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최적의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베드시스템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협업을 통해 집안의 조명과 가습기 등 가전 제품을 제어해 적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0 스피커를 출시했다. 한일전기는 수면에 방해가 되는 요소인 소음과 불빛을 제거하고, 수면 중 인체에 최적화된 온도를 제공해주는 선풍기를 출시했다. 

    -수면산업과 관련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은 무엇인가. 

    수면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 ①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 및 전략 수립 ②수면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생태계 조성 ③해외진출 및 시장 확장을 위한 신기술 경쟁력 강화 ④수면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및 정비  등이 필요하다. 

    수면산업협회가 2년여 넘게 노력해 온 결과 지난해 ‘수면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이는 수면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소비자가 안전하고 우수한 수면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다. 수면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국가 차원으로 수면 관련 아카데미 설립과 수면건강 관리사 양성도 필요하다고 본다. 수면건강은 국민의 삶의 질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생산성과도 직결된다. 정부기관, 대기업 등에 수면 관리를 도와주는 관리사를 배치해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직업 분야로 인적 고용 능력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수면산업협회와 메디씨앤씨 주최, 메디게이트뉴스와 팀마이스 주관으로 8월 21~23일 코엑스 D홀에서 제1회 국제수면산업박람회가 열린다.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격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수면산업의 미래지향적 도전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이번 기회에 수면건강을 책임지는 많은 의사분들, 그리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많은 기업들과 융합하는 기회를 가져 수면산업 발전을 위한 커다란 주춧돌의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