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해당 백신 물량에 대한 접종을 중단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49세 여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혈액응고장애가 악화돼 사망했다. 이외에도 35세 여성이 폐색전증이 심각해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현재 해당 여성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 사무소는 우선 문제가 된 백신 물량(batch)의 접종을 중단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의 부작용 중 혈액응고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부작용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기준 백신 접종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3689건으로 화이자 백신 18건을 제외하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다. 신고 중 대부분은 두통과 발열 등 경증 사례였지만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가 42건, 중증 의심사례가 7건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9건으로 20대 1명, 40대 1명, 50대 4명, 60대 3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중증장애시설 입소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정부는 이번 주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여부를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