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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 콜센터 4명 인천 가족 5명 등 수도권 집단감염 지속...쿠팡·요양원 관련 사망자도 추가

    취약계층으로 전파 주의...롯데월드 확진자 바이러스양 적거나 위음성 추정, 포항 고3 사망은 음성

    기사입력시간 2020-06-09 16:50
    최종업데이트 2020-06-09 16:50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산발적인 코로나19 수도권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환자 38명 중에서 해외유입은 3명(미주)이고 지역사회 발생이 35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날 사망자 1명에 이어 이날 2명의 코로나19와 관련해 추가 사망자가 나왔는데, 1명은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로부터 지역 전파 사례이고 다른 1명은 경기도 광주 행복한요양원 입소자로 요양원 내에서 감염돼 치료 중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는 276명, 격리 치료중인 환자는 989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클럽과 관련해 접촉자로 관리 중이던 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누적환자가 277명이다.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서 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확진돼 총 139명이 발생했다. 수도권의 개척교회 관련해서 어제보다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제까지 총 88명이 확인됐다. 

    서울의 관악구에 소재한 리치웨이를 방문한 구로구 소재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가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쉼터에 거주한 3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리치웨이와 관련된 전체 확진자는 68명이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이용자로 촉발된 경기도 용인시 큰나무교회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5월 31일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한 경기도 광명시에 소재한 노인복지시설 입소자가 6월 7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의 입소자 그리고 종사자 전원에 대해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51명이 됐다.    

    서울 중구에 소재한 KB생명보험 TM 보험대리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에 소재한 SJ투자회사 콜센터 관련해서도 총 4명이 확진됐다. 현재는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가족 5명이 확진됐다. 가족 5명 중에 초등학생, 중학생이 각각 1명이 포함돼 있다. 해당 학교에 대한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들 일가족이 거주하는 연립주택을 대상으로도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월드 확진자는 당초 양성이 나오긴 했는데 여러번 PCR검사를 수행해 양성이 나왔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소위 CT값이 매우 높아 여러 번 검사를 수행해 양성이 나왔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 자체가 적거나 사실상 바이러스 조각일 가능성, 또는 심지어 위양성일 가능성까지 있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검사기관에서 양성이 나온 것이 사실이고 그 후에 다른 검사기관에서 시행한 검사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다. 추가적으로 음성이 나온 기관에서는 검체의 양이 좀 부족했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 포항 고3 사망자와 관련해 코로나19 PCR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이 사례는 일단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으로는 부검이 진행됐고 그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며 “더 이상의 사례는 사법당국이나 수사당국 등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 부본부장은 “5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감염규모가 이미 커져있고 앞서 말씀드린 ‘3밀’(밀집 밀접 밀폐) 조건에 해당하는 장소라면 어디서나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다. 저희 방역당국도 매우 큰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히 개학을 한 학교, 취약계층이 모여 있는 의료기관, 요양기관, 사회복지시설에서 어느 순간 대량의 많은 환자분들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순간이 아슬아슬하다”라며 “방문판매회사는 감염이 많은 고령자 감염을 불러왔고, 중국동포 쉼터로까지 이어졌다. 양천구 탁구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용인의 교회로, 또 그 교회에서 광명에 소재한 복지관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동호회, 종교 소모임 등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 유흥시설이나 주점 등의 방문을 자제해주길 바란다. 매일매일 생활에서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실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무증상자의 전파력이 증상이 있는 사람보다 떨어지지만 무증상자의 전파력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싱가포르는 무증상이 거의 50%이며 논문에 따라 적게는 30%, 많게는 59%가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추적조사를 많이 하면 할수록 무증상자를 찾는 비율은 올라가게 돼있다"라며 "무증상일 경우에 밀접접촉자에 대해서 2차 전파율(2차 공격률)이 0.8%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증일 때 2차 공격률이 3.5%, 증상이 조금 심해지면서 이 비율이 5.7%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증상이 없으면 100명을 밀접접촉을 해도 1명 안 되게 전파를 일으키니까 매우 낮다. 하지만 전파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파가 조기에 차단되거나 선제적으로 발견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동시에 전파 연결고리가 결국 취약계층에 침투해서 환자를 발생시키는 특성이 매우 강하다”라며 “가족 접촉의 경우는 2차 전파율이 16.1%나 된다. 고령층 확진자가 조금 더 늘어나고 그러다 보면 치명률도 올라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