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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 탁구장서 마스크 없이 탁구...41명 확진, 서울시 탁구장 영업자제 요청

    원묵고3 확진자 5월 20일 음성→6월 5일 롯데월드 방문시 유증상→7일 확진...CCTV·동선 확인 중

    기사입력시간 2020-06-08 15:47
    최종업데이트 2020-06-08 16:09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전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8명 중 지역사회 발생은 33명, 해외유입은 5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는 1만1814명이다. 최근 2주간 608명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집단 발병 75.0%(456명), 해외 유입 13.5%(82명), 조사 중 8.9%(54명) 등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총 41명이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5월 28일 양천구 탁구장 방문자가 5월 31일 용인 큰나무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두 집단 발병 사례를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으로 재분류했으며 양천구 탁구장 관련 22명, 용인시 큰나무 교회 관련 19명이다. 

    이날 탁구장이 감염 확산 진원지로 떠오르면서 서울시는 서울시 내 탁구장 350여곳에 대해 운영 자제 권고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기존에 이미 실내 체육시설 중 격렬한 운동이 따르는 줌바, 에어로빅, 태보, 스피닝 등 GX프로그램은 고위험시설로 운영 자제 권고가 내려져 있던 상태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탁구장에서 탁구를 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아마 굉장히 과격한 운동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또 호흡수가 많아지면서 비말, 침방울 발생이 상당히 많았다”라며 “또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지하인 곳도 있었고 지하는 아니지만 환기가 안 된 상황에서 상당수 확진자들이 호흡기를 통한 전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소재 원묵고등학교 고3 학생이 7일 확진돼 학생 및 교직원, 가족, 지인 등 약 800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학생은 5일 오후 12시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한 것이 확인돼 해당 시간 방문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재난문자를 통해 공지됐다. 특히, 해당 시설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은 진단검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등교 중지가 요청됐다.

    정 본부장은 “원묵고등학교 학생 관련해 800명은 주로 전교생과 교직원 그리고 가족 그리고 같이 롯데월드를 방문한 학생 등이 포함됐다. 어제 실시한 가깝게 밀접 접촉한 학생, 같이 방문한 학생 등에 대해서 검사한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오늘은 전교생으로 확대해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롯데월드와 관련해 즉각대응팀과 서울시가 방문해 노출범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 학생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그렇게 수치가 높지 않아서 아주 많은 전파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학생이 마스크를 주로 착용했다고 해서 CCTV를 확인하고 동선을 확인해서 위험도, 노출범위, 검사 범위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학생은 5월 16일부터 기침이나 인후통 같은 증상이 있었다. 1차 선생님으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았고 5월 20일에 등교한 이후에 검사를 시행했고 음성이 확인됐다. 그리고 6월 5일에 롯데월드를 갈 당시의 증상은 무증상은 아니라 증상은 있었다. 어떤 증상이었는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고 확진자 등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 감염경로도 상세히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클럽 집단발생 관련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확진돼 총 누적환자는 274명이다. 클럽 등 방문 96명, 접촉자 17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36명, 경기 59명, 인천 54 등이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 발생과 관련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4명, 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총 138명이 확인됐다. 물류센터근무자 83명, 접촉자 55명이며 지역별로 경기 65명, 인천 52명, 서울 21명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 전일대비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86명이 확진됐다. 교회 관련 31명, 접촉자 55명이고 지역별로 인천 45명, 서울 26명, 경기 15명 등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전일대비 7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문자 33명, 접촉자 19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31명, 경기 10명, 인천 8명, 충남 2명, 강원 1명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방문판매,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레크리에이션 등 명칭을 불문하고 일명 ‘홍보관’ 형태로 모이는 집회에 집합금지명령 발령했다.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에서 병원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요양보호사 2명, 입소자 6명, 사회복지사 1명 등이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자가격리 중이던 2명이 신규 확진돼 현재까지 총 21명이 확진됐다. 목회자 모임 참석자 7명과 접촉자 14명(가족 7, 교인 4, 직장동료 3)이다. 

    정 본부장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주요 집단 발생은 지하 또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에서 찬송, 식사, 다과, 체육활동 등 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을 했다.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등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일주일에 1000명 정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해주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심했을 때 전염력이 있는 메르스나 사스하고는 다르게 초기에 경증, 무증상의 감염력이 있기 때문에 조기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젊은 연령층에서 상당히 코로나19가 전파됐기 때문에 국방부와 협의해 전국에서 오는 입영 장정에 대해서 매주 6000명 정도의 검사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이제 무증상, 경증 환자의 지역사회 감염위험를 보기 위해 고위험 집단, 고위험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감시 목적 검사들을 체계화시켜서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서울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했고 최근에 서울 지역에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산발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아마 이태원 클럽 발생 이후에 또는 5월 초에 대규모 연휴 기간을 거치면서 무증상 경증 감염자로 인한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있을 수 있다"라며 "1명이었지만 역학조사를 나가 조사해보면 갑자기 15명, 20명이 될 수 있을 만큼 굉장히 빠른 속도로 굉장히 높은 전염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모든 유형의 사람 간의 모임을 파악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 개별적으로 이런 위험한 상황을 잘 보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가능하면 피해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감염경로 
    지역 확진환자 주요 집단 발생 사례(명)
    누계 해외 유입 집단 발생 관련 기타* 신규
    소계 신천지 관 련 집단
    발병
    확진자 접촉자 해외유입
    관 련
    서울 996 282 656 8 557 22 69 58 22 클럽 관련(136), 구로구 콜센터 관련(99), 만민중앙교회 관련(41),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28), 리치웨이 관련(30), 수도권개척교회모임 관련(27), 양천탁구클럽 관련(27),쿠팡 관련(21), KB생명보험PM보험대리점 관련(11), 원어성경연구회 관련(6),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5) 등
    부산 147 29 88 12 57 18 1 30 0 온천교회 관련(39), 수영초 관련(5), 클럽 관련(4) 등
    대구 6,888 29 6,118 4,511 686 917 4 741 1 제이미주병원 관련(196), 한사랑요양병원 관련(124), 대실요양병원 관련(101), 파티마병원 관련(39), 클럽 관련(2) 등
    인천 283 49 226 2 211 6 7 8 4 클럽 관련(54), 쿠팡 관련(51), 수도권개척교회모임 관련(45), 구로구 콜센터 관련(19), 계양구 부동산 관련(9), 리치웨이 관련(7), 예수말씀실천교회 관련(5), 용인고양형제관련(2) 등
    광주 32 16 16 9 0 1 6 0 0  
    대전 46 15 22 2 12 8 0 9 0 산림기술연구원 관련(3) 등
    울산 53 22 24 16 2 3 3 7 0  
    세종 47 4 42 1 38 3 0 1 0 해양수산부 관련(31), 운동시설 관련(8)
    경기 942 198 690 29 544 54 63 54 8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67), 쿠팡관련(63), 클럽 관련(59), 의정부성모병원 관련(50), 구로구 콜센터 -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50), 군포안양목회자모임 관련(19), 인천개척교회모임 관련(15), 양천탁구클럽 관련(13), 원어성경연구회 관련(9), 리치웨이 관련(9), 행복한요양원 관련(9),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6) 등
    강원 58 16 35 17 18 0 0 7 0 의정부성모병원 관련(10), 원주시 아파트 관련(4), 클럽 관련(2) 등
    충북 61 9 42 6 27 7 2 10 0 괴산군 장연면 관련(11), 클럽 관련(9), 구로구 콜센터 관련(2) 등
    충남 148 13 125 0 123 1 1 10 0 천안시 등 운동시설 관련(103), 서산시 연구소 관련(8), 리치웨이 관련(2) 등
    전북 21 10 6 1 5 0 0 5 0 클럽 관련(2)
    전남 20 12 5 1 1 2 1 3 0  
    경북 1,383 16 1,234 566 478 190 0 133 0 청도 대남병원 관련(119), 봉화 푸른요양원(68), 경산 서요양병원 관련(66), 성지순례 관련(41), 예천군 관련(40), 구미엘림교회 관련(10) 등
    경남 124 18 87 32 48 6 1 19 0 거창교회 관련(10), 윙스타워 관련(9), 거창군 웅양면 관련(8), 클럽 관련(2) 등
    제주 15 9 2 0 1 0 1 4 0  
    검역 550 550 0 0 0 0 0 0 3  
    합계 11,814 1,297 9,418 5,213 2,808 1,238 159 1,099 38  
    ( % ) (11.0) (79.7) (44.1) (23.8) (10.5) (1.3)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