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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나부랭이' 발언 공공의료과장 파면 요구…최대집, 복지부 서울사무소 출입 저지당해

    국민연금공단, 공공의료과와 관계없다고 거부…"영업방해 행위, 세종으로 제출하라"

    기사입력시간 2018-04-26 11:27
    최종업데이트 2018-04-27 23:02

     
     
     

    “보건복지부 손일룡 공공의료과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에게 무릎을 꿇게 하고 ‘시골병원 출신’ ‘지방대 출신’ ‘의사 나부랭이’ 등의 막말을 했다. 의료계를 모욕한 손 과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인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상대로 손일룡 과장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복지부 서울사무소로 쓰이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은 복지부 공공의료과와 관계가 없다며 파면요청서 제출을 하려는 최 당선인에 대한 출입을 저지하고 있는 상태다. 
     
    최 당선인은 “최근 손일룡 과장은 정기현 원장에 대해 해당 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고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최 당선인은 “정기현 원장과 다수의 병원장들, 복지부 관료, 손 과장 등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손 과장은 ‘정부를 무시하는 것이냐’, ‘시골병원 출신’, ‘지방대 출신’, ‘의사 나부랭이’ 등 온갖 무례한 망언을 늘어놨다고 한다”고 했다.

    최 당선인은 “급기야 정기현 원장은 손일룡 과장을 찾아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올해 정 원장은 만62세이고 손 과장은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최 당선인은 “국민들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과 지도감독권을 무기로 산하기관의 기관장과 직원들에 대해 이토록 비인간적인 횡포를 부리는 자들을 과연 그대로 둬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국민의 혈세로 봉급을 받고 권한을 위임받은 공무원들이 되레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들에게 무한 갑질을 해댄다면 국민들이 위임한 권한을 회수하고 봉급을 끊어버려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철저히 저버린 공무원들은 즉각 파면하고 그가 행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 처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의협은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의 비인간적인 행태에 경악하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라며 “손일룡 과장을 즉각 파면 조치하라”라고 요구했다.
     
    최 당선인은 “손 과장은 즉각 국민과 의료계에 진심으로 사과하라”라며 “만일 복지부 장관이 제식구 감싸기식으로 유야무야 이 일을 처리한다면 손 과장을 비호하는 세력 역시 같은 자들로 보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최 당선인은 국민연금공단 사무실에 직접 들어가 박 장관에게 파면요구서를 제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 건물 관리인은 국민연금공단이 공공의료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최 당선인에게 "건물 앞에서 영업방해를 하고 있다. 세종시 복지부 청사에 직접 제출하라"며 대치하기도 했다.  
     
    최 당선인은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계속 국민연금공단 건물 앞에서 파면요구서를 들고 서 있고 이를 MBC, SBS, JTBC, MBN 등 다수의 방송사가 취재했다. 최 당선인은 일단 대검찰청으로 이동해 관련 진정서를 제출한 다음 다시 국민연금공단으로 와서 문을 열 때까지 밤을 새서라도 기다리겠다고 했다.  

    최 당선인은 "복지부가 대화를 요청할 때는 복지부 서울사무소라며 국민연금공단으로 오라고 해놓고, 정작 민원신청을 거절하고 문을 잠그고 있다"라며 "기자여러분, 복지부의 갑질 형태가 똑똑히 보이지 않느냐"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