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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가 어렵다. 공단이 베풀 때다"

    의협 "수가 인상 위한 재정 확보해 달라"

    기사입력시간 2016-05-21 08:15
    최종업데이트 2016-05-21 08:18


     
    의사협회 수가협상단 김주형 단장


    "이제는 건강보험 재정이 안정된 만큼 베풀 때다."
     
    대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김주형 전라북도의사회 회장이 20일 건보공단과의 내년도 수가협상을 마치고 나오면서 한 말이다. 

    김주형 단장은 "오늘은 양쪽 간 크게 논의된 것은 없었다"며 "우리가 1차 때 제공한 데이터와 공단 측에서 오늘 제시한 데이터가 99.9% 일치해 그 어떤 논쟁도 없었다"고 환기시켰다. 

    갈수록 동네의원이 위축되고,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게 공단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의협 수가협상단은 최근 1차 수가협상에서 2015년 동네의원의 총 건강보험 청구빈도가 2014년 대비 약 1.7% 감소했다는 자료 등을 제출한 바 있다. 
      
    이어 김 단장은 "건보공단도 의원이 어렵다는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협 수가협상단은 공단이 이러한 데이터만 가지고 수가협상을 하는 게 아닌 만큼 23일로 예정된 공단 재정위원회에서 수가 인상을 위한 추가 재정을 확보해 의원의 경영난을 덜어달라고 요청했다.
     
    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 흑자가 최고치에 달했지만 수가 인상에는 인색했다는 게 협상단의 지적이다. 
      
    협상단 측은 "의료계도 보험재정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이길 원한다"면서 "(재정이) 어려울 때는 언제든지 허리띠를 졸라맬 각오가 돼 있는 만큼 보험자와 공급자가 같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과 공단과의 3차 수가협상은 27일. 

    수가협상 시한이 이달 31일이라는 점에서 이날 양측은 구체적인 수가인상 수치를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 단장은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월요일 건보공단의 밴딩 폭이 정해지면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며 "개원가는 항상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