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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영상진단기기 시장 성장률 세계 평균의 2배...삼성·LG·GE·필립스 각축전

    KIMES 2022서 사용자 편의성과 임상 활용도 높인 제품들 대거 선봬

    기사입력시간 2022-03-11 04:19
    최종업데이트 2022-03-12 03:31

    한눈에 보는 KIMES 2022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가 ‘KIMES,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곳(Where New Hope Begins)’이라는 주제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1·3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200여개 회사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여점을 전시한다.

    ①유비케어 '의사랑' 의원급 EMR 시장 1위 지킬까 뺏길까
    ②가파른 국내 영상진단기기 시장 성장세...삼성·LG·GE·필립스 각축전
    ③국내 AI 기술 '영상판독'부터 '의료교육 메타버스'까지
    ④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방역 관련 의료기기 대거 전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 LG전자, DK메디칼솔루션,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이 KIMES 2022에서 다양한 영상진단 관련 기기들을 선보였다.

    고령화, 질환 조기 진단 수요 증가 등으로 영상진단기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영상진단기기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34조4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7%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는 CT∙MRI 등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기조로 그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2019년 기준 국내 영상진단기기 시장은 약 5791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9%로, 같은 기간 세계 시장 평균 성장률에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 여러 진료과별 특화 기능 탑재한 초음파 기기 V8 선보여

    삼성은 지난해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1’에서 선보인 초음파 진단기기 V8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V8은 영상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삼성메디슨의 고급형 초음파 진단기기다. 특히 진료과별로 특화돼 사용하는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대표기능들을 포함해 대형병원은 물론 여러 기기를 구비하기 어려운 중소병원까지 타깃으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내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시장에 반응이 좋다”고 했다.

    산부인과용 진단보조 기능으로 미세 혈류 유뮤와 저속 혈류랑 관찰에 적합한 MV-플로우(Flow), 혈류를 입체적으로 시각화하는 루미플로우(LumiFlow)가 포함됐다. 영상의학과용으론 실시간 초음파 영상과 다른 모달리티(CT, PET-CT, MR)의 영상 데이터를 정합해 병변 위치 파악을 가능하게 하는 S-퓨전(Fusion), 의심 병변이나 관심 부위 조직 탄성도를 측정하는 S-쉐어웨이브이미징(Shearwave Imaging) 기능이 포함됐다.

    가볍고 작은 디자인으로 우수한 이동성이 특징인 모바일 엑스레이 기기 GM85 핏(Fit)도 전시됐다. 회사측은 “기존에 출시돼 있던 제품에서 THU(Tube Head Unit) 부분을 아날로그로 전환해 지난 2월 허가를 받은 신제품”이라며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유일한 모바일 엑스레이이며, 접이식 컬럼으로 전방 시야 확보를 통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K메디칼, 이노비전 엘린-T7∙DS-LB 등 사용자 편의성 제고 제품 소개

    DK메디칼솔루션은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이노비전 엘린-T7(INNOVISION Elin-T7)과 전신촬영용디텍터 DS-LB를 소개했다. 두 제품 모두 공통적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노비전 엘린 T-7은 풀오토 포지션이 탑재돼 있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엑스레이 튜브가 원하는 위치로 이동한다. 이 외에도 전신 촬영시 최대 5장까지 자동 스티칭(Stitching)을 가능케 해 검사 속도와 편의성을 높였다. 회사측은 “리모콘 버튼 하나로 외부에서 자동으로 자세를 잡아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DS-LB는 17인치 크기의 디텍터 3장을 합친 17x51인치 크기의 디텍터다. 회사측은 “통상 전 신촬영을 위해선 3번 촬영을 하고 그것을 합치는 스티칭(stitching)이 필요한데 DS-LB는 한 번의 촬영만으로 가능해 환자 피폭을 줄이고, 사용자의 편의성도 제고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수술실 모니터 등 의료공간별 솔루션 체험 기회 제공

    LG전자는 수술실, 엑스레이 검사실, 판독실, 입원실 등 여러 의료공간에 최적화한 의료 솔루션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수술용 모니터는 수술과 내시경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방진 처리가 돼 있으며 색영역 표준인 sRGB를 충족해 비슷해 보이기 쉬운 붉은색의 혈액과 환부로 보다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반응 속도가 빨라 수술 집기의 움직임을 바로 화면에 보여줘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게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으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진단용 모니터(31HN713D, 21HQ415D)는 전면에 탑재된 색상 측정 장비인 캘리브래이션 센서로 색표현을 자동으로 보정해 MRI, CT 등 검사 결과를 정확히 보여준다.

    별도 필름없이 촬영한 결과를 PC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도 선보였다. 특히 17HQ901G는 기존 대비 엑스레이 민감도가 높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패널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선해 표준 방사선량의 절반 수준으로도 최적 결과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의료영상기기 외에도 안드로겐성 탈모치료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 'LG 메디페인'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가 키메스에서 전문의료기기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GE헬스케어, AI 플랫폼 '에디슨' 기반 다양한 초음파 솔루션 전시

    GE헬스케어코리아는 초음파를 비롯한 차세대 신제품과 AI 플랫폼 에디슨(Edison)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로직 포티스(LOGIQ Fortis)는 첨단 이미지 빔포밍 기술인 씨사운드 이미지포머(cSound Imageformer)를 기반으로 영상을 구현하며, 지방간 분석을 위한 유갭(UGAP) 솔루션을 지원한다.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탑재한 이동형 초음파 베뉴(VENUE) 시리즈는 감염관리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팬데믹 시대에 활용도가 높다. 자동 폐, 심장 검사 기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 심장의 이상 상태를 자동을 측정∙추적 관찰해 치료법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장혈관 초음파 비비드(Vivid) AI 플랫폼은 AI 기술 기반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수가 청구를 위한 검사항목 대부분을 자동 시행해 병원 행정 업무 부담도 덜어준다.

    산부인과∙여성 진단분야 특화 초음파 볼루손(Voluson) 시리즈는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의 20가지 권고 검사 영상에 대한 획득 여부를 자동 인식해 주는 기능인 소노리스트(SonoLyst), AI 기술 에디슨을 기반으로 개발된 중추신경 검사 소노씨앤에스(SonoCNS) 기능을 제공한다.
     

    필립스, 리서치 기능 대신 임상 활용도 높인 인제니아 엘리시온S 3.0T 공개

    필립스(PHILIPS)도 정밀진단을 위한 다양한 영상의학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주목을 받은 신제품은 인제니아 엘리시온S(Ingenia Elition S) 3.0T다. 기존에 주로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던  MR 인제니아 엘리시온 3.0T를 일반 임상으로도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검사환경에 적합한 기능과 제원으로 출시했다.

    회사측은 “기존에 리서치를 위한 모델을 보유한 대학병원에선 세컨 기기로 사용할 수 있고, 중소병원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제니아 엘리시온S 3.0T는 새로운 베가 그래디언트(Vega Gradient)를 통해 냉각효율을 높여 쿨링타임없이 빠르게 스캔할 수 있다. 영상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며 기존 대비 두 배 빠른 속도로 검사할 수 있는 필립스 고유의 시간 단축 기술 컴프레스드 센스(Compressed SENSE)도 탑재했다. 필립스 독자 디지털 기술인 디스트림(dStream)을 바탕으로 고주파 신호를 코일 속 마이크로 칩에서 바로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신호 손실이나 노이즈 발생도 최소화했다.

    AI기반의 이미지 재구성 기법인 프리사이즈 이미지(Precise Image) 기법을 새로 적용한 인사이시브 CT프리미엄(Incisive CT)도 공개했다. 프리사이즈 이미지는 딥러닝 기반의 AI를 접목해 촬영 부위, 장기별로 특성에 맞게 CT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기법으로, 이를 통해 저선량 촬영 시 발생하는 노이즈와 왜곡을 줄일 수 있다.

    개원의부터 병원까지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용도를 높인 초음파 시스템 3300(Ultrasound 3300)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회사측은 "소노CT(Sono CT) 기술과 엑스레스(XRES) 기술을 바탕으로 대조도를 높이고 노이즈를 줄여 진단부위 임상정보를 더욱 정확히 얻을 수 있다. 난소 여포의 개수와 길이, 태아 목투명대를 각각 자동 측정하는 여포측정, NT 어시스트 기능 등 산부인과 기능도 강화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