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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치료 못받는 환자 많은 아토피 "완치 아닌 관리 질환"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가 가장 적합한 치료제

기사입력시간 18-04-07 06:00
최종업데이트 18-04-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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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피부과의사회 기획정책이사 이해웅 루이피부과의원 원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피부과에 가면 스테로이드만 쓴다고 오해합니다. 스테로이드는 피부 병변의 빠른 호전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좋은 약이지만 만성질환을 치료할 때 그 사용법에 대한 정확한 환자 교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만 남고,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좋아질 수 있는 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한의원이나 기타 민간요법에 의존하면서 더 심한 중증 환자로 변하는 슬픈 현실도 진료실에서 보게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환자들의 삶의 질은 정상 피부를 가진 사람보다 낮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심한 가려움과 수면장애, 피부병변 등으로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아토피는 의학적 치료와 정확한 환자 교육을 통해 잘 관리돼야 하는 질환이지만 무분별한 대체요법 등으로 올바른 치료를 못 받는 환자들이 많다.

대한피부과의사회 기획정책이사 이해웅 루이피부과의원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관리와 치료에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 관리, 환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발생 빈도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약 94만 명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를 받았다.유병률은 대략 성인에서 2~5%, 소아에서 10~20%로 보고되고 있고, 지역과 연령, 성별,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기본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지만 환경 요인 역시 중요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 발생에 관여하는 환경 요인으로는 춥고 건조한 기후, 전신 및 피부 감염, 예방주사 접종, 항생제 사용, 면역 부전 등이 있다. 그렇다고 아토피 피부염이 한 가지 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이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피부장벽기능 및 면역기능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파도가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것처럼 급격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악화 사이클(flare cycle)을 나타내는 만성 재발성 피부 질환이다"며 "아토피 피부염은 단기간 완치(cure)가 되는 질환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care)해야하는 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소아에서 증상이 시작된다. 아토피가 피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이고, 호흡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이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그 단계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병합해서 사용해야 하고 보습제의 올바른 사용, 경구 약물 복용, 국소 약물 도포, 전신 광선 치료 등을 잘 조합해 치료하게 된다"면서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도 생물학적 제제가 연구되고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비용적인 면을 생각하면 1차적으로 국소 도포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서 국소 도포제 사용은 급성기에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처방해 급성 병변을 치료한 뒤 장기적으로는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로 변경해 지속적으로 병변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아토피 환자 교육을 통해 악화인자 회피, 적절한 보습제 도포, 올바른 목욕법 등이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위해 아토피 환자들은 피부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인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는 피부 염증 완화를 넘어 궁극엔 피부장벽 기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아토피피부염에 가장 적합한 치료제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