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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중국·미국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10종 임상시험 진행 중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도 114개 달해…中캔시노·美모더나 등은 임상2상 단계까지 진입

    기사입력시간 2020-05-28 05:22
    최종업데이트 2020-05-28 05:2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에 대한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로 떠오르면서 27일 확진자가 40명으로 훌쩍 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이 3600명에 달하고, 기본적인 방역 수칙 등이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환자 추세를 보면 21일 12명에서 22일 20명, 23일 23명, 24일 25명, 25일 16명, 26일 19명, 27일 40명이다. 꾸준히 발생하던 확진자 수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지역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몇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돌입하면서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2일 기준 10개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평가 단계에 있고, 114개 후보물질이 전임상 평가 단계에 있다.

    앞서가는 후보물질로 중국 캔시노 바이오로지칼(CanSino Biological)이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을 꼽을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 백신으로, 현재 중국임상시험등록사이트(ChiCTR)에 임상 2상까지 등록돼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중간 용량 250명, 저용량 125명, 위약 125명 등 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개발 중인 mRNA-1273이 있다. 모더나는 18일(현지시간) mRNA-1273을 투여한 임상 1상 참가자 45명 모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다고 밝혔다. [관련기사=美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서 전원 항체 형성]

    모더나는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2상을 승인 받았다. 2상이 무사히 완료되면 7월 3상을 시작해 내년쯤 백신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는 최근 호주에서 후보물질 NVX-Cov2373에 대한 건강한 18~59세 성인 1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을 시작했다. 2상에서는 대상 국가를 늘리고 피험자 연령대도 넓힐 계획이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연구팀이 개발중인 백신 후보물질도 영국에서 건강한 성인 1090명을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1/2상에 돌입했다.

    미국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들은 약 6개월동안 연구에 참여하고, 1년 뒤 후속 방문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예상 임상 종료일은 2021년 5월이다.

    현재 임상 1상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는 미국 이노비오(Inovio Pharmaceuticals)는 최근 후보물질 INO-4800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관련기사=이노비오,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에 코로나19 백신 전임상 결과 발표]

    1상은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6월 예비 안전성 및 면역 반응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국 시노박(Sinovac)과 우한생명과학연구소(Wuhan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 중국의과학연구소(Chinese Academy of Medical Sciences), 시노팜(Sinopharm), 바이오앤텍(BioNTech)/화이자(Pfizer) 등에서 개발한 물질이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