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에 출마한 기호 4번 임수흠 후보(의협 대의원회 의장)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의사들이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촬영)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싶다면 의대에 입학해 필요한 교육을 받고 의사면허를 취득하면 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신임 회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최 회장은 언론에서 “국내 한의사는 세계 어느 나라 전통의학 의사보다 많은 교육을 받았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라며 “한의원에서도 엑스레이와 CT 등으로 진단받고 한약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임 후보는 “의료법은 의사와 한의사의 면허 종류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라며 “한방은 그들이 주장하는 음양오행, 기(氣) 등에 근거한 진료만 할 수 있고, 의사는 과학적인 현대의학의 원리에 기반한 진료를 하도록 역할을 구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비방(祕方)이라는 모든 한약 처방에 대한 명확한 성분 분석부터 실시해야 한다”라며 “한약 처방이 국민에게 아무런 해가 없고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만한 것인지를 검증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한의대학생연합회 의장 출신의 모학생은 한의대를 4년이나 다니다가 정규수업에서 사이비 내용을 가르친다며 자괴감을 느끼고 자퇴를 선택한 글을 올렸다”라며 “한의학이나 한방이 얼마나 비과학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의사들은 의료인의 양심을 걸고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행해지는 ‘한방 진료’ 위험에 국민을 무방비로 놔둘 수 없다”라며 “정의와 양심에 따라 한의대를 폐지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모든 의료행위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