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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기부전치료제, 상위 10위 품목 중 8개 원외처방실적 부진

    올해 상반기 유비스트 원외처방액 분석…한미 '구구'·대웅 '타오르'만 처방액 증가

    기사입력시간 2018-07-25 05:58
    최종업데이트 2018-07-25 05:58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상위권 발기부전치료제들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권 내에 한미약품의 구구와 대웅제약의 타오르를 제외한 오리지널 품목 시알리스, 비아그라 등 8개 품목의 실적이 감소했다.

    25일 본지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의 발기부전치료제 상반기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유비스트의 발기부전치료제 원외처방액. 자료=유비스트 원외처방데이터 메디게이트 재구성

    분석 결과, 상위 10위권에 든 품목들의 원외처방액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 563억여원에서 522억여원으로 약 7.4% 감소했다. 10개 품목 중 원외처방액이 증가한 품목은 한미약품의 '구구'와 대웅제약의 '타오르' 두 품목이었다. '구구'와 '타오르'는 모두 릴리의 시알리스 제네릭이다. '구구'는 상반기 71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3.1% 증가했다. '타오르'는 22억원을 기록하며 9.2% 늘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한미약품의 '팔팔'은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 171억원으로 유일하게 100억원을 돌파했다. '팔팔'은 화이자 '비아그라'의 제네릭이다. 다만 전년 동기간 보다 3.6% 감소했다.

    종근당의 '센돔'도 지난해 상반기 원외처방액 64억원에서 올 상반기에 58억원으로 8.1% 마이너스 처방액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품목들은 더 큰 하락세를 맞으며 제네릭을 넘어서지 못했다.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9.9% 감소해 4위를 차지했다. 릴리의 '시알리스'는 31.7%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하며 동아에스티의 자체개발 신약인 '자이데나'에 밀려났다. 릴리는 지난 1월 ‘시알리스’의 국내 판권을 한독에 넘겼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 하고 있다. 릴리는 한독에 판권을 넘기면서 신규 품목들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 발기부전치료제 품목들의 입지가 더욱 단단하고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오리지널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 품목의 약가 경쟁력과 영업력에 점차 밀려나는 추세다"라고 했다.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도 지난해 상반기 보다 11.8%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오리지널 '시알리스'의 원외처방액이 큰 폭으로 감소해 간신히 5위권에 들었다.

    SK케미칼 '엠빅스에스'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32억원으로 전년 보다 8.9% 감소했다. 엠빅스에스는 2011년 세계 최초로 필름형 제제를 선보이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필름형을 출시하면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또한 한국콜마 '카마라필'이 23억원(-2.4%)으로 8위, 대웅제약 '누리그라' 16억원(-12.9%)으로 1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