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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LT-2억제제, 5개월간 누적 원외처방액 244억원…전년 대비 52% 증가

    유비스트 원외처방데이터 분석, '포시가·직듀오·자디앙·슈글렛' 등 모든 제품 처방액 늘어

    기사입력시간 2018-06-22 06:00
    최종업데이트 2018-06-22 06:0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국내에서 SGLT-2억제제 계열의 원외처방 시장규모가 50% 이상 증가하는 등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시가, 직듀오, 자디앙, 슈글렛 등 국내에 출시한 모든 SGLT-2억제제 약물의 처방액이 대폭 늘었다.

    22일 본지가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SGLT-2억제제 원외처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5개월간 전체 SGLT-2억제제 원외처방액이 244억여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160억여원 보다 52.5% 증가했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올해로 6년이 된 SGLT-2억제제는 일명 살빠지는 당뇨약으로 불리며 국내 출시 당시 업계 주목을 받았던 약물이다. 그러나 요로감염 등의 부작용과 제한적이었던 급여 장벽에 부딪혀 처방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중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는 지난 5개월간 109억여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4.5% 증가했다. SGLT-2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는 전년 보다 226.3% 늘어난 42억여원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자료= 유비스트 원외처방데이터 메디게이트 재구성 (단위: 원)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대웅제약과 포시가·직듀오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200억원대 처방에 머물렀던 LG화학의 제미글로를 코프로모션 계약 이후 700억원대 이상으로 성장시키며 영업력을 인정받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5개월간 76억여원이 처방됐다. 지난해 동기간 보다 91.2% 처방이 늘어나며 '포시가'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외처방액이 집계되고 있는 SGLT-2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디앙 듀오(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는 올해 5개월간 6억여원 처방에 그쳤다.

    아스텔라스제약은 지난 3월 슈글렛의 국내 판권을 대웅제약에서 한독으로 넘겼다. 업계에 따르면 아스텔라스제약은 한독에 '슈글렛'의 기술이전 계약을 검토 중이다.

    특히 해외에서 SGLT-2억제제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며 향후 국내 처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미국당뇨병협회는 2018 가이드라인을 통해 2제 요법 시 심혈관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우선 권고한 바 있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 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한 2형 당뇨병 치료제의 사망률 억제 효과 분석에서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GLP-1유사체 보다 SGLT-2억제제가 사망률 억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SGLT-2억제제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쏟아질 예정이다"라며 "해당 연구결과가 국내 SGLT-2억제제 처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8)에서는 SGLT-2억제제의 제1형 당뇨병에 대한 연구결과와 심혈관 혜택 등 최신 데이터들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