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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까지 의대생들 국시 응시 의사 표시 있어야"...의대협 입장에 쏠린 눈

    KAMC "설문조사 결과 국시 응시 희망하는 의대생들 많아...복지부와 협의 마쳤지만 스스로 의사 표시 중요"

    기사입력시간 2020-09-21 16:06
    최종업데이트 2020-09-21 19:2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위한 추가 접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최근 각 의대 학장들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시험 응시 의사를 조사했고 조사 결과, 상당수 학생들이 응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당장 실기시험 응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진 않지만 추가적인 시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대 교수들에 의해 실시됐다. 조사결과는 일단 비공개하기로 했다. 
     
    KAMC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의대를 상대로 조사하진 못했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로 추가 기회가 필요하다는 당위가 확보됐다. 정부가 추가 응시 기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이 조사에 참여하는지 여부가 시험 응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오해도 생기면서 일부 부정적인 답변도 있었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시험 기회가 마련되면 조사 결과보다 더 많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AMC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KAMC는 △다수 의대생들이 시험을 원하고 있다는 점 △의대생들의 국시거부 유보 결정이 시험 응시와 결부된다는 점 △큰 의료공백 등 부작용이 초래된다는 점을 들어 추가 시험 기회를 요청했다.
     
    다만 복지부도 난처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의대 교수들의 말을 듣고 시험 기회를 부여했다가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할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가 우습게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KAMC 관계자는 "시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각 의대학장들과 교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의대 교수들을 의대생들의 부모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의대생들의 공개적 의사 표시가 있지 않으면 정부도 움직이기 어렵다는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까지 (의대생들의)의사표현이 없다면 행정적 처리 시간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실기 추가 접수가 어려운 상태"라며 "결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공식적으로 시험 응시를 밝혀야 응시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의대협 내부적으로도 공식적인 입장발표를 위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시거부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국시 응시 입장을 내놓기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 A씨는 "의대협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강경한 학생들의 입장도 다수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