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은 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인용해 국민들은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추가 응시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에 ‘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이 있다. 의사들과 예비의사들이 이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했는가에 대해 온 국민의 의문과 노여움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선서 내용은 의료행위의 본질 자체를 담고 있다. 진단이든 수술이든 의료행위는 대리할 수 없는 엄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의료윤리를 따지는 중요한 상황을 대리로 해결하려는 것은 의료의 의미를 왜소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이 선서를 어기지 않고 계속해서 지키면 나는 일생동안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며 어기면 그 반대가 될 것이다'라는 내용은 어쩌면 앞으로 의료계가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공직자 뿐만 아니라 생명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의사를 천직으로 보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병원장, 병원협회장, 정부는 의사 국시 문제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 오로지 국민만 결정할 것이고 국민만 판단할 수 있다. 의료계는 국민들의 판단을 겸손하게 구하는 입장에서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대하는 자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