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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 제일 잘하는 제약사는 일동

    빅풋, 국내 제약사 SNS 페이지 분석

    기사입력시간 2017-08-10 05:02
    최종업데이트 2017-08-10 05:02

    출처: 픽사베이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국내 제약사 중 마케팅적으로 페이스북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일동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페이지 영향력 평가 및 방문자 행동 분석 서비스 빅풋(BigFoot9)이 7월 한 달간 국내 제약업체에서 운영 중인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제약산업은 규제산업인 만큼 콘텐츠에 제약이 많아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계정 운영이 쉽지 않다.

    실제로 빅풋 분석 결과 페이스북 공식 계정 또는 페이지 운영을 시도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중단했다. 또 회사 이름으로 개설된 공식 페이지보다 특정 약품에 관련된 서브계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28일 기준 동화약품 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 계정이 10만 5575명으로 팬 수가 가장 많았고, ▲광동제약 8만 852명 ▲일동제약 2만 7650명 ▲녹십자 노발락 2만 4620명 ▲현대약품 1만 9488명 ▲대원제약 콜대원과 트리겔 1만 971명 순이었다.

    후시딘 계정은 임산부, 직장인, 초보 맘,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질환 예방과 치료에 관한 콘텐츠로 특별한 이벤트 진행 없이 꾸준하게 팬이 늘고 좋은 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28일까지 분석했을 때 포스트 수는 광동제약이 29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포스트 수 대비 반응(PIS)이 가장 많은 계정은 같은 기간 10건 포스트한 콜대원과 트리겔이었다.

    콜대원과 트리겔 계정의 팬 수는 PIS는 8651점이었는데, 팬 수가 10배가량 많은 후시딘 1227점보다 크게 높았다.

    빅풋은 그 이유로 이벤트를 꼽았다. 동화제약은 공감 콘텐츠를 활용해 운영하는 반면 대원제약은 게시물 공유와 댓글 참여, 친구 태그를 독려하는 이벤트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실제 대원제약의 게시물 공유수는 최하위 수준이고, 특정 시점 이후 모든 게시물의 PIS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빅풋은 마케팅 효과보다는 다른 원인에 의해 PIS가 높은 것으로 의심했다.

    일동제약은 유일하게 이벤트 없이 높은 PIS 점수(4392점)를 얻어 주목을 받았다. 반응이 높은 콘텐츠는 아로나민골드와 지큐랩 바이럴 영상이었다.

    빅풋은 "만약 핵심성과지표(KPI)가 이벤트 참여 증대 자체에 있었다면 1차 지표인 PIS 기준으로 평가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구매 전환이나 브랜드 인지도와 같은 지표로 연결하기 위한 목적의 이벤트였다면 동화약품과 일동제약처럼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 퀄리티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7월 한 달간 콘텐츠 수나 팬 수 모두 광동제약보다 적었지만 월간 사용자(MAU) 측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에서 획득한 모든 사용자 반응을 팬 수와 비교한 인게이지먼트 비율도 일동제약이 가장 높았다. 2위인 대원제약보다 2배 높은 수치였다.

    MAU와 PIS가 높으면 매출이나 브랜드 평판도 함께 올라간다.

    빅풋은 "일동제약은 반응지표를 쉽게 높일 수 있는 이벤트보다 잘 만든 콘텐츠로 참여자들에 의한 자발적 확산을 이끌어냈다"면서 "팬 여부와 관계없이 페이스북 이용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동제약의 페이스북 콘텐츠 운영 전략은 다른 제약 업체들과 비교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사 브랜드와 직접 연결되는 바이럴 영상 콘텐츠를 통해 확보한 MAU, PIS, 인게이지먼트인 만큼 마케팅 효과 측면에서는 KPI를 가장 잘 만든 사례"라고 평가했다.

    [용어설명]
    * PIS(Post Interaction Score): 좋아요·댓글·공유와 같은 유저 반응 합계 지수로 포스트의 유저 반응 수치를 시간 단위로 분석한 것
    * 인게이지먼트 비율(Engagement Rate): 전체 유저반응/팬 수*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