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진자가 162명이 됐다. 4차 감염이 처음 나타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에 외출과 사람들간의 접촉 자제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16일 오후 12까지 클럽과 관련된 총 누적 환자 수는 16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0명으로 가장 많다. 162명 중에는 클럽 방문이 88명이고 접촉자가 74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 대비 늘어난 확진자는 19명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6명(방문자 1, 접촉자 5), 기타는 1명이고 3명은 조사 중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10명으로 미주 3, 유럽 1, 아랍에미리트 6명 등이다. 오후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15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해서 검사를 받은 대상자는 5만 6239명이다. 하루 전인 14일 오후 6시에 비해 거의 1만명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클럽 방문자 등 검사 대상자들은 대부분 검사를 받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해석했다.
특히 이날 1명이 4차 전파자로 확인된 사례가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처음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감염이 접촉자를 통해 2차 전파가 되고 이어서 특정한 노래방(서울 도봉구)에서 또 3차 전파가 발생됐다. 이후에 노래방 방문자 중에서 다른 지인으로 4차 전파가 일어난 사례를 일단 역학조사 결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4차 전파 환자는 서울구치소에 근무하고 있다. 직전 3차 전파가 있었던 곳이 서울의 도봉구에 위치한 노래방이고 노래방을 다녀간 사람과 여행을 다녀왔고, 그 후에 감염이 확인돼 4차 전파가 됐다”라며 “앞서 노래방과 관련된 사람이 3차 전파에 해당되고 앞서서 또 2차 전파에 관련되는 지인이 있었고, 2차 전파와 관련된 지인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 3차 전파와 관련된 부분과 관련해 일단 사례별로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3차 전파의 정확한 환자 수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클럽 관련 확진자, 다른 밀접한 시설 등에서의 접촉으로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 중에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그리고 모임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행히 현재까지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범위한 진단검사, 또한 확진자들의 클럽 이후 동선에 대해서 철저히 추적하고 2차 이상의 전파 차단에 지방자치단체, 특히 수도권의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홍대 주점 감염의 경우 이태원 클럽과의 연관성이 일부 역학조사로 확인됨으로써 별도의 전파고리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라며 “또한 추가로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의 2개의 종교시설의 사례를 보면 발열검사나 손 소독, 띄어 앉기, 그리고 장갑까지 끼고 예배를 보는 등 철저히 생활방역수칙을 지켰다. 이에 762명 전체 종교시설 관계자 모두 음성으로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클럽 감염에서 보듯이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항상 방심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집단감염을 부른다. 동시에 철저한 생활방역 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하면 전파를 막거나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산발적인 유행 그리고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가 현재 치료제와 백신개발 등에 최선을 다해서 언젠가는 분명히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달라진 세상, 정확하게 표현하면 한걸음 더 발전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중임을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생활화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아의 여러 몸에 있는 장기에 염증성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 이른바 '괴질'의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마도 (괴질이라는) 용어가 부적절해서 ‘소아 전신성 염증 증후군’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의학전문가들이 알맞은 용어를 알려줄 수 있다. 아마도 코로나19의 합병증 또는 다른 어떤 증후군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세계보건기구도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소아청소년과 전문가들로부터 국내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등장하거나 발견되진 않았다. 하지만 외국의 사례처럼 언제든 또 찾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모니터에 최선을 다하고 전문가들과 숙의하면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