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난항에 빠진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정 교육감은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학생들은 물론 인턴, 레지던트, 의사 단체와 의대 교수들의 입장이 서로 충분히 조율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려면 2025년도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2026년도에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거기에서부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도록 다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논의를 위해서 의대 교수협의회 회장 및 간부들과 다음 주에 협의가 약속돼 있다"고도 말했다.
특히 정 교육감은 "의대 증원 문제는 곧바로 고등학교 1, 2, 3학년들 입시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서는 유치원에서부터 '의대 반'이 만들어지는 등 사교육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도 그냥 방치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서울교육청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좀 더 의견을 수렴하긴 해야겠지만 지난번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금 입장"이라며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1월 2월 중에 좀 더 심층적으로 상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