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거 과정에서 둘로 쪼개져 3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두 의사회가 싸움을 접고, 궐기대회에서 '동지'로 만나 한 목소리를 낸다.
산부인과의사회는 29일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가 주최하는 '전국 산부인과 의사 긴급 궐기대회'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이날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의 궐기대회를 적극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도 발표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이달 초 인천지법이 태아의 자궁 내 사망사건과 관련해 분만을 담당한 의사에게 8개월 금고형을 선고하자 이에 항의해 긴급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자궁 내 태아사망은 분만 중 언제든지 갑자기 발생할 수 있고, 산부인과 의사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이번 인천지법의 금고형 판결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연히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산부인과의사회는 "분만 과정에서 태아를 살려내지 못했다는 게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사실에 대해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2014년 회장 선거 과정에서 내분이 발생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로 갈라서 3년째 통합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궐기대회가 화해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