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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종합병원서 사망환자 유족들 담당의사 폭행

    진료 중이던 담당의사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상해 입혀...사망원인 설명해도 속수무책

    기사입력시간 2019-12-17 17:15
    최종업데이트 2019-12-17 17:16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충남 천안시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환자 유족 2명이 진료 중이던 의사를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해당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사망환자의 유족들이 진료실에 난입해 진료 중이던 담당의사를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상해를 입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을 당한 교수는 머리와 얼굴, 손 등을 다쳐 응급처치 후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정신과적인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가해자들은 당뇨발, 관상동맥병, 직장 궤양 등 지병으로 지난 8월 25일 사망한 82세 여자 환자의 유족으로 알려졌다.

    폭행피해 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던 간호조무사는 “오후 2시 30분 경 진료실에 갑자기 두 사람이 난입해 문을 잠그고 한 사람은 의사를 붙잡고 한 사람은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진료의사 폭행에 더해 현장에서 이를 말리던 다른 환자와 간호조무사까지도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고 병원 측 보안요원들의 출동으로 가까스로 제지됐다.
     
    이후 2시 43분경 도착한 인근 파출소 경찰에게 인계된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폭행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조사 후 귀가한 상태다.
     
    유족들은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도 환자 사망 후 또 다른 담당의사의 진료실을 찾아 난동을 벌였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사망원인은 폐렴 등으로 인한 기저질환 악화와 혈전으로 인한 혈관폐색”이라며 “그간 여러 차례 의료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