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이 2차 의사총파업을 시작하며 의대 교수와 학장들에게 투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조승현 회장은 25일 호소문을 통해 "현재 의대생들의 연대에는 교수들의 힘이 너무 간절하다"며 "너무 두려운 나머지 의대생 내부에서도 갈등이 싹트고 상처도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의료계 내부적으로 의대생들의 국시 실기 취소 신청을 반려하고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대한의사협회와 의대협 대표들이 학생들을 선동했다는 이유에서다.
조 회장은 "일부 학장들이 학생과 교육과 시험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원하는 보호는 이런 방식이 아니다"라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조율해 약관에도 없는 임의행정을 토대로, 취소 서류를 냈다고 하더라도 시험 보려면 볼 수 있게 설득하며 연대의 손에 하나씩 칼을 대는 것이 정말 보호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그는 "모두의 연대가 끊어지더라도 국시를 포기하고 휴학을 불사하겠다는 인원이 500명이 있다"며 "이들도 학장들께서 지키시려는 학생이다. 이들이 낙오되는 것은 과연 보호인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은 이번에야말로 올바른 의료를 위해 의대생들이 나서야할 때이며 그러기 위해 국시 거부와 동맹휴학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번도 큰 목소리를 내본 적 없던 우리 학생들이 투쟁을 외치게 됐다"며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이 무슨 자격으로 말하냐는 외부의 질타에도 눈 질끈 감고 나아가야 하는 이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여전히 두렵다. 그러나 교수님들께서 가르쳐주셨듯 환자를 생각하며 올바른 의료를 행하기 위해서는 지금 시험을 멈추고, 교육을 멈추고 나아가야 한다 생각한다"며 "부디 도와달라. 바들바들 두려움에 떨며 교실 밖으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 우리의 결정을 지지해주시고 우리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틀리지 않았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내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