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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위한 바이오클러스터들의 주문은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출범식서 릴레이제안…박능후 장관 "타부처 협력도 반드시 끌어내겠다"

기사입력시간 18-07-12 19:06
최종업데이트 18-07-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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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바이오클러스터와 유관협회, 연구중심병원, 임상시험지원센터 등 63개 기관으로 수정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건강관리 개방형 기술혁신) 협의체(H+OIC)'을 출범했다. 이 협의체는 클러스터와 기업, 병원, 투자자 등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2일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출범식에는 바이오 클러스터(16개),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센터(9개), 연구중심병원(10개), 유관협회 및 투자기관(11개), 신약개발사업단 및 임상시험센터(5개), 질환유효성평가센터(7개) 등 기관장 및 실무자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사회 전반적으로 취업 상황이 좋지 못해 우울한 분위기지만 그 속에서 보건산업분야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보스턴 등 해외 선진 클러스터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작고 분산돼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출범하는 협의체가 클러스터간 시설·장비를 공동 인프라로 해 다른 클러스터 입주기업에게도 개방하는 등 연계·협력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핵심 축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엄보영 본부장은 협의체의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3단계 목표를 발표했다.

먼저 올해는 오픈이노베이션 운영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분과 구성 및 협업과제 발굴을 통해 창업기업 300개와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어 2019~2020년에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구현을 통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 참여를 통한 민간기업 투자를 확대, 창업기업 600개, 일자리 3600개를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2021~2022년에는 동북아시아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및 글로벌 혁신기업을 창출해 창업기업 1000개, 일자리 6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출범식에서는 바이오클러스터 기관 20여곳의 기관장들이 협의체 활성화를 위한 릴레이 제안에 참여해 그간 겪었던 실무적인 어려움에 대한 해소방법을 제안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핵심전략 사업은 바이오헬스로 가야할 목표와 방향은 분명하다"면서 "제안한 건의사항을 빠짐없이 챙겨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규제완화, 재정지원 등을 빠른 시간 내 속도감 있게 추구해나가겠다. 필요하다면 다른 부처의 협력도 반드시 끌어내고, 바이오헬스 생태계가 선순환해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사진: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출범식에서 협의체 활성화를 위한 릴레이 제안이 진행되고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백종수 원장
"협의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관과 병원 관계자가 협업할 수 있는 실질적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협의체 구성원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으로 기술개발하거나 세미나와 포럼 등을 개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할 때 여기에 수반되는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 될 것이다. 많은 성과를 위해 정부 예산이 조기에 적극적으로 지원되길 바란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전주수 원장
"춘천시는 정부 최초 시범도시로 시작해 바이오산업을 20년 정도 육성하고 있다. 현재 클러스터 단지 내 바이오기술을 가지고 있는 60여개 기업이 입주해 지난해 매출 6000억 원, 해외수출 1600억 원을 달성했고, 4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나 아직도 20년 전 건축된 설비들을 사용하고 있어 재보수할 시점이 왔다. 이 분야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지역 바이오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전라남도생물산업진흥원 황재연 원장
"바이오산업은 금방 성과가 나오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협의체를 출범시킬 때 우리가 너무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생태계 조성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해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원했으면 한다."

김해의생명센터 최낙영 센터장
"경상남도에는 120여개 기업체가 있는데 대부분 영세하고 기술 수준도 미들 테크(middle tech) 위주로 이뤄져잇다. 따라서 하이테크 기반 기술을 접목해 산업을 고도화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지역 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는데, 이 사업을 계기로 의생명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여러 사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협의체에서도 여러 오픈소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실질적으로 기업에 여러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이 주도하는 산·학·연·병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임상과 임상,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정 기준이 되는 회사는 기술지주회사나 병원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병원이 헬스케어 활성화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 등 미래 산업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힘이 될 것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영호 이사장
"지난해부터 대구광역시와 협의해 대구 지역에 산·학·연·병의 의료 연구자들에게 창업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 지역 특성 상 창업기회가 흔치 않아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고, 경산시에서도 동일한 사업에 대한 요청이 들어와 협의 중이다. 이러한 사업이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하다보니 한계가 있는데, 정부차원에서 사업을 활성화해주면 좀 더 많은 창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구선 이사장
"의료산업에서는 크게 혁신에 대한 투자와 출구전략에 대한 규제 극복에 대한 두 가지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협의체에서도 신의료기술평가와 급여등재 등 다양한 출구전략이 필요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같은 기관이 함께하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험을 분담해줄 수 있는 혁신 펀드도 필요하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
"범부처사업단의 경험을 미뤄보면 그간 아이디어는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안이 없어 크지 않은 일들을 하는데도 여러차례 미팅을 하고 협의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H+OIC에서 구체적인 사례집을 만들어 어떤 일을 하고 싶으면 누구에게 연락하면 되는 지 컨택포인트(contact point)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면 굉장히 빠르게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김종재 연구원장
"우리가 추구하는 이노베이션의 마지막 출구는 기업이 성공해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인허하과정과 수가체계로 편입되는 부분일 것이다. 복지부나 협의체 산하에 실제 기업들과 인허가와 수가편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조직이 만들어져 체계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주면 기술사업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국가항암신약사업단 박영환 단장
"각 연구자들은 단계별로 우수하고 뛰어나지만, 신약 개발 기간이 12여년으로 길어 중간 단계별 적절한 지원과 협업이 되지 않아 좋은 기술들이 많이 사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협의체를 통해 이런 기술들이 스트림라인(streamline)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지원된다면 신약개발 기간이 12년에서 10년, 8년이 돌 수 있고, 이러한 것이 글로벌 경쟁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