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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근경색 환자, 다른 혈관도 함께 치료해야 생존율 상승

    원인혈관뿐 아니라 다혈관 치료해야 사망률 낮춘다는 연구결과 나와

    기사입력시간 2018-05-02 10:23
    최종업데이트 2018-05-02 10:23

    사진 :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 교수(좌), 이주명 교수(우)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심인성 쇼크를 동반한 ST분절상승심근경색(STEMI) 환자에게 발병의 직접적 원인이 된 혈관뿐 아니라 협착이 있는 나머지 혈관도 함께 치료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이주명 교수팀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한국심근경색증등록연구(KAMIR-NIH)에 등록된 환자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2일 밝혔다.

    해당 기간 KAMIR-NIH에 등록된 환자는 1만 3104명이었지만, 연구팀은 이들 중 ST분절상승심근경색(STEMI)과 심인성 쇼크가 동시에 발생해 스텐트 시술(PCI)을 받은 환자 659명을 추려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 환자의 평균 나이는 66.9세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84명(58.3%)이었다.  남자가 490명(74.4%) 여자는 169명(25.6%)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치료 이력을 토대로 스텐트 시술로 원인 혈관에 대해서만 치료 받은 399명과 나머지 혈관도 함께 치료 받은 260명의 예후를 비교했다.
     
    심근경색 환자 치료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들인 시술 이후 사망률, 심근경색 재발과 재시술률의 차이를 살폈다.
     
    그 결과, 심근 경색의 원인 혈관과 비 원인 혈관의 유의한 협착까지 동시에 치료 받은 환자들의 예후가 원인 혈관만 치료 받은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했다.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했을 때도, 다혈관 시술 그룹이 21.3%로 단일 혈관 시술 그룹의 31.7%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재시술률 역시 각각 6.7%,  8.2%로 다혈관 시술 그룹이 1.5% 낮았다.
     
    연구팀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보정해 다시 분석했을 때도 다혈관 스텐트 시술 그룹의 예후가 단일 혈관 스텐트 시술 그룹을 앞섰다"며 "심혈관 질환 중 가장 중증인 급성 심근경색과 심인성 쇼크환자의 치료에 있어 성공적인 스텐트 시술이 생존율 개선에 필수적임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인성 쇼크 환자 대부분이 다혈관 환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심근경색과 심인성 쇼크 상황에서 심근경색의 원인 혈관뿐 아니라 비 원인혈관의 유의한 협착을 성공적으로 시술하는 것이 중증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JACC)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