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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가 가본 말기암 전문 한의원

    "기침하면 암 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한다"

    기사입력시간 2016-10-17 07:14
    최종업데이트 2016-10-17 09:01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암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한다는 J한의원.
     
    이 한의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말기암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41%' 이상을 기록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정모 씨는 지난해 말기암으로 투병중이던 모친을 살리기 위해 J한의원의 광고를 보고 찾아가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정씨의 모친은 매달 380만원을 내고 항암 효과가 있다는 한약과 몸에 바르는 한약, 훈증치료 등을 받은 바 있지만 3개월 후 사망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남아있는 한약을 어떻게 폐기해야 할지 J한의원에 문의하자 어이 없게도 "그냥 나눠드세요"라는 답변을 들었다.

    정씨는 건강보조식품을 한약으로 속여 팔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후 해당 한의원과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을 상대로 한약 성분 공개를 요구했지만 모두 거부했다. 


    기자는 정씨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J한의원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아봤다.
     
    기자는 어머니가 간암으로 투병하던 중 폐로 전이가 된 상태라고 J한의원에 말했다.
     

    다음은 J한의원 J원장의 말을 요약한 것이다.
     
    "암에 걸렸다는 것은 벽이 축축해 곰팡이가 폈다는 것이다. 한방적인 접근은 보일러를 틀어 습기를 막는 것, 곰팡이가 자라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통상 3~6개월이 걸리는데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게 하는 게 일차 목표이고, 암이 있지만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면 암 덩어리 크기를 줄이거나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암을 치료하려면 덩어리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통로는 대변과 소변, 땀이다."
     
    "인후암은 큰 기침이나 피를 토하면 암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이런 케이스가 세건 있었다. 치료한 게 아니고 우연히 그런 식으로 된 것이다."
     
    J한의원 홈페이지 일부


    기자가 J한의원의 말기암 치료성적이 41%에 달한다는 게 맞느냐고 묻자 "왜 그렇게 나갔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다. 41%는 현실적으로 힘들고, 그런 곳은 없다. 제 '목표'는 10%다. 초기암은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자가 16일 J한의원의 홈페이지를 다시 방문해 확인한 결과 41% 치료성적 문구는 삭제된 상태였다.

    "암 덩어리는 차고 뭉치는 특징이 있어 양방이든 한방이든 따뜻한 치료를 해야 한다. 방사선도 강력한 빛을 쬐는 것이고, 항암제도 뜨거운 약이다. 한방에서는 대표적인 게 유황과 옻이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약, 몸에 바르는 한약, 수액치료(한방약침), 훈증치료 등을 하고, 모두 우리 한의원에서 개발한 것이다."
     
    한약에 뭐가 들어가느냐고 묻자 "한두가지 약재가 들어가는 게 아니다. 최소 수십가지에서 수백가지가 들어간다"며 공개에 난색.
     
    "한의사들이 각자 연구해서 방법을 찾는 것이다. 개인적인 비방이다. 옛날부터 항암제로 쓰던 처방이 내려온 것은 아니다."
     
    "약값은 보험이 안되고, 말기암은 300만~400만원, 초기암은 훨씬 저렴하다."
     
     
    J한의원 홈페이지 일부

    J한의사와 상담한 후 상담실장과 한번 더 상담했다.
     
    "J한의원은 암이 치료된 사람이 종종 자주 나타나는 편이다."
     
    "복수가 차면 말기암으로 넘어가는데, 원장님 약이 좋다보니까 복수관리 되는 사람이 종종 자주 나타난다."
     
    "공식적으로 논문을 내고, 학계에 발표한 것은 아니다. 원장님만 비법을 갖고 계시다."
     
    말기암 치료성적 41%에 대해 묻자 "생존율은 암이 낫는 개념이 아니다. 어떻게 기간을 짤라서 통계를 내느냐에 따라 다르다."
     
    "기존에 쓰는 약과 다르다. 약 자체에 독성이 없다. 애기가 먹어도 된다. 암을 고치는 약인데 독성이 없다. 음식과 같은 개념이다. 우리 약은 굉장히 순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암이 억제된다."
     
    기자가 암에 걸린 애기가 복용해도 된다는 뜻이냐고 묻자 "건강한 애기가 먹어도 안전한 항암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약은 기본적으로 독성이 없으면서 암을 낫게 한다."
     
    "다른 한의원에서는 뱀독이나 복어독으로 암을 치료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성분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다. 애기가 먹어도 된다는 것은 그 정도로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가족 다 드셔도 부작용이 전혀 없다."
     
    "바르는 암약을 건강한 사람이 발라도 피로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