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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발 입국 3명 변이 바이러스 확인…감염재생산지수 0.4 높여 국내 유입 차단에 총력"

    고양시 일가족 확진은 변이 여부 별도 확인 중...영국 직항 금지 일주일 연장, 입국후 3일 이내 검사+격리해제 전 검사

    기사입력시간 2020-12-28 16:28
    최종업데이트 2020-12-28 16:28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사진=e브리핑 캡처

    영국에서 22일 입국한 일가족 3인에게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가 0.4가량 높은 만큼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검체 1640건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라며 “27일 영국발 입국자 3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은 22일에 입국해 공항에서 검사를 통해 확인됐고, 바로 격리시설로 이동됐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했을 것이고, 대부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관리체계에서 움직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입국 당시에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기내에서 전염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해외 입국자들은 모두 다 시설이나 자가격리가 진행되고 3일 안에 검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동승한 승객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검역과 방역체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라며 "다만 승무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접촉자에 대한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13일자로 입국해 26일 사망한 경기도 고양시 사망자가 사후 확진됐고 일가족 3명도 추가 확진돼 현재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영국인 경우에도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파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R값이 0.4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역학적인 상황을 근거로 전염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최대한 국내에 유입돼 전파력을 높이는 것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전파력이 큰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면 영국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전파력을 높일 수는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빠른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강화를 권고하고, 임상 중증도와 백신의 효능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영국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 영국 등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확진자 전수에 대해서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해 변이 바이러스를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4월까지는 S와 V그룹이 다수 확인됐으나 5월 이후에 최근까지는 모두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다. 11월 중에 분석된 바이러스 134건도 모두 GH그룹으로 해당하고 현재까지도 GH그룹이 국내 우세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은진 검사1분석팀장은 “이번에 발견된 변이바이러스는 D614G라는 그룹을 포함하고 있고 해당 바이러스는 GR그룹이다. D614G는 그간 우리나라에서도 GH그룹에 포함돼 있었다”라며 “GR도 같은 G그룹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D614G는 G안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칼럼=생존의 세계: 코로나19의 D614G 돌연변이가 수상하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공항 단계에서 검역과 검사를 시행하고 또 14일간의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거치고 있다. 또 입국 후에 3일 이내에 검사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하고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역사회로의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영국인 경우에는 직항이 있기 때문에 직항에 대한 금지를 1주 더 연장해서 1월 첫째 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모든 해외입국자는 자가격리를 하고 입국 후 3일 이내에 검사+격리해제 전 검사까지를 검사를 2번 해서 확인하겠다. 지역사회 유입을 좀 더 차단하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 발생 787명과 해외유입 21명을 합쳐 808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295명이며, 전날 대비 사망자는 11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819명(치명률 1.42%)이다. 

    주요 집단 발생 현황은 송파구 교정시설 누적 529명, 송파구 장애인 복지시설 50명, 서울구로구 요양병원 요양원 170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 220명, 평택시 종교시설 12명, 경기 파주시 복지시설 35명, 경기 파주시 병원 54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