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의원급 수가인상률이 지난해보다 0.1%p 오른 3.1%로 타결됐다.
대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은 1일 오전 12시 47분 건강보험공단과의 7차 수가협상에서 3.1% 인상률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급자단체 중 가장 먼저 협상에 성공했다.
의원급 수가 인상률을 보면 2013년 2.4%, 2014년 3.0%, 2015년 3.1%, 2016년 3.0%, 2017년 3.1% 등을 기록했다.
수가가 조정됨에 따라 내년 동네의원의 초진료는 450원 오른 1만 4860원, 재진료는 320원 인상된 1만 620원이다.
대한의사협회 김주형 수가협상단장은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3.1% 인상에 합의했다"면서 "공단 측에서도 많은 인내와 끈기로 우리 어려움을 들어줘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의사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상 결과를 말씀 드리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병원은 1.8%(1.9%와 동일)의 수가인상률에 합의했다.
지난해보다 0.4%p 오른 수치.
하지만 의원과 병원이 작년 메르스사태로 상당한 경영난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1%, 1.8% 인상이 보건의료인의 노고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약국이 3.5%, 치과가 2.4%, 한방이 3.0%, 조산원이 3.7% 수가를 인상하기로 합의해 전체 평균 인상률은 2.37%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가 인상에 따른 건강보험 추가 소요액은 8134억원이다.